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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박한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언젠가부터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기 시작한다.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 문해력을 뜻한다. 거기에 데이터를 더했다는 것은 글이 아닌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같은 글이라도 앞뒤 맥락에 따라 또는 해석하는 이의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데이터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같은 통계 자료를 두고서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글을 제대로 읽기 위해 독해 연습과 글쓰기를 하듯, 우리는 이제부터 데이터 분석과 작성을 연습해야 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계, 수학 공부에 더욱 몰두해야 할까?
어렵겠지만 수학과 더불어 사회 현상을 읽을 수 있는 전반적인 교양이 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위해서다.
신간 '숫자 한국'은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숫자들을 제대로 해석하고자 하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인 '출산율'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공지능이 직무의 몇십퍼센트 대체한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모른다. 매일 본다고 해서 알기 쉽다는 건 아니다. 숫자는 까다롭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전반 지식이 있다.
책은 다양한 통계 자료를 가지고 그것을 직접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첫 글자부터 마지막 글자까지 모두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맥락을 잡고 기억하듯, 데이터도 어떻게 맥락을 잡는지 보여준다.
혼란스러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읽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