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ㅣ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인 로버츠 작가의 '세스 매트리얼'를 읽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상식과는 다른 세계관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책 내용을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다. 작가는 영매(channeller)로 세스(Seth)라는 비물리적 존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이다. 우리나라에는 무당과 신내림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다면 익숙한 것이다.
신내림이든 영매든 중요한건 전달하려는 메시지이다. 작가가 세스와 접촉했던 시기는 1963년부터 1984년이다. 이 시기에 발달한 뉴에이지(New Age) 철학과 맞닿아 있다.
제인 로버츠의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당시 뉴에이지 철학에 큰 영향을 줬다. 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받아들이는 종교와 신의 존재를 검증할 수 없다는 과학 사이에서 뉴에이지 철학은 신은 외부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개념이라고 설파한다.
책은 과거, 현재,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는 놀라운 개념을 이야기한다. 당연히 시간은 한방향으로 흐르니 엉뚱한 소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계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말로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도 있게 제기한다.
더욱이 많은 책의 소재가 되었던 '끌어당김의 법칙'과 같은 개념을 소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스는 개인의 생각과 믿음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주장을 한다. 역시나 이것도 말도 안되는 것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은 이미 유명하고, 이것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본 사례도 충분히 많다. '관찰자가 현실을 결정한다'는 양자역학의 개념과도 어쩌면 연결된다.
세스의 말을 모두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제시한 개념 중 우리 삶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종교, 전통, 과학이 나의 내면을 치료해줄 수 없다고 해도 세스는 우리 내면에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해준다. 내가 더 잘되고, 내가 더 좋아지고, 내가 더 행복해지는데 있어 가장 정답에 가까운 말을 해준 것은 세스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