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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 승부사들 - 성공과 실패를 가른 확률 경영의 역사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4년 10월
평점 :

인간의 뇌와 가장 닮은 것은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다른 동물의 뇌라고 할 수 있었겠다. 하지만 수행기능적인 면을 보면 이제 AI가 인간의 뇌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인간의 뇌의 작동 방식은 여전히 수수께끼 같다. 뇌과학이 발전하면서 많은 부분이 밝혀졌지만 마지막 한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인공물인 AI가 인간을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으면서 AI의 작동 방법이 인간 뇌의 작동 방법과 비슷하지 않을까 강력히 추측하고 있다.
AI는 확률로 생각한다. 미리 입력된 답변 밖에 할 수 없었던 AI에서 확률에 기반한 답변을 할 수 있게 하자 사람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경험을 기반으로 다음을 생각한다. 한번 맛있었던 가게는 다음에도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다시 방문하고, 그러다 몇 번의 연속된 실망감을 경험하면 다음에도 실망할 것이라 생각하여 재방문을 하지 않는다. 경험을 통해 확률을 갱신하면서 일정 수준의 확률에 도달했을 때 방문이냐, 방문하지 않느냐를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우리는 분명 알게 모르게 확률에 기반해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 확률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사람의 생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신간 '확률의 승부사들'은 많이들 오해하거나 잘못 사용하고 있는 확률의 기초개념들에 대해 재밌게 알려주는 책이다. 유럽의 자동차 회사, 농구 경기, 전쟁, 경영 이야기를 통해 확률을 정확하게 사용했을 때와 잘못 사용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
재밌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중요한 개념들을 하나씩 습득하게 된다. 확률적으로 과거가 미래를 말해주진 않지만 다른 사람의 과거를 통해 대리 경험을 하는 것은 언제나 안전하고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