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 더 나은 재무 의사결정을 위한 가이드
빅터 하가니 외 지음, 부은영 외 옮김 / 비즈니스101 / 2024년 9월
평점 :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다. 이게 우리나라만 쓰는 표현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는지 살펴보니, 재밌게도 거의 똑같은 의미의 말들을 전 세계에서 사용한다. 영어권에서는 "Shirtsleeves to shirtsleeves in three generations"라는 표현이 유명하다. 셔츠 바람으로 일군 부가 3대가 지나면 다시 셔츠 바람을 일으키는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선조들이 열심히 이룬 부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몇 세대에 걸쳐 자산을 모으고 모으다 보면 쌓아놓은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만 해도 상당할 것이다. 부자가 3대를 가지 못한다는 것은 투자와 지출에서 뭔가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나쁜 투자를 했다기보다 투자 규모를 잘못 결정했거나 무분별한 지출 결정으로 인해 힘들게 일궈놓은 부가 차츰 사라지는 것이다.
신간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는 재무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도 대답해 주 않았던,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답해주는 책이다.(그리고 얼마나 쓸지도...)
무엇에 투자해야 되는지가 먼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은 투자하기도 쉬워졌고 선택권도 굉장히 늘어났다. 큰 위험을 지고서라도 꼭 빠르게 부자가 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면 천천히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처는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얼마큼의 리스크를 지고, 얼마큼을 투자하고, 그로 인해 기대되는 이익이 얼마냐이다. 이 3가지 조건을 모델링 하면 결국 합당한 위험을 계산하고, 올바른 기대수익을 계산하여 적절하게 투자금을 배분해야 하는 구조가 나온다. 책은 이 당연한 것을 설명해 준다. 하지만 이 주제를 다루는 책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책에 놀라운 가치가 부여된다.
얼마큼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올바른 이론을 가지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와 도구를 제시한다. 독자는 그의 재밌는 설명을 읽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어려운 이론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재밌는 예시가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