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할 자유
김승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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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라는 단어는 어떤 느낌을 주는가?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경험한 경쟁이란 결코 좋은 기억은 아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다. 취업을 할 때도, 승진을 할 때도 또래와 동료와 경쟁을 시킨다. 결국 승리자는 소수이고 나머지 다수는 패배자로 만든다. 씁쓸한 기억이 있다.

한국을 '경쟁 사회'라 칭하는 언론 기사를 가끔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 단어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살기 힘들다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경쟁을 놓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경쟁은 혼자 할 수 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경쟁적으로 노력한다. 시장은 경쟁이 이뤄지지만 협력도 이뤄지는 네트워크다. 시장은 상대방의 선택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누가 더 싸게, 더 질 좋은 제품을 파느냐로 승부를 본다. 시장경제는 경쟁을 통해 최고의 효율을 낳는다. 경쟁은 시장을 활기차게 만든다.

경쟁이 없다면 자신과의 고독한 투쟁만 있을 뿐이다. 게으름과 자만, 나태와 싸워야 한다. 어쩌면 경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유시장경제를 선택한 나라와 그 외의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한 나라의 모습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다. 사회적 이익을 해치지지 않는 한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렇게 번 돈은 삶의 향유에 필요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경제활동의 자유, 경제적 이익 추구를 통해 삶을 통제한다. 우리는 우리 소득 이하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

신간 '경쟁할 자유'는 경쟁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고, 자유가 있는 곳에 경쟁이 있음을 설파하는 책이다. 우리 사회는 경쟁이 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경쟁할 기회를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진입규제, 학벌 사회, 연공급 체계 등이 건강한 경쟁을 막는 것들이다. 자유로운 경쟁을 막은 결과는 경제적 격차다. 우리 사회에서는 경쟁을 차단하고 회피하려는 경쟁만 치열해진다. 그렇게 해서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얼핏 보기에 나쁜 점만 가득할 것 같은 경쟁이지만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올바른 경쟁을 추구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자유를 가져다준다. 제도나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이 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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