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 - 큰 병 막고, 건강지키는 0차 병원
모리 유마 지음, 김동희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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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일하다 보니 환자분들이 하는 후회의 목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왜 진작에 관리하지 않았을까요?", "정말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나을 방법이 없을까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상담은 아무래도 드문 편이다. 건강할 때는 내가 아플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다. 건강에 적신호가 오더라도 당장 보이고 느끼는 증상이 없으면 내가 아플 리가 없다고 무시하는 경우도 참 많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선천적으로 아프신 경우도 꽤 있다. 아프기 전에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쉽지 않다. 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신간 '예방의학'은 78만 의사 유튜버 모리 유마의 예방의학서이다. 일반인 대상으로 쉽게 쓰인 책으로 누구나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의학 지식이 가득하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은 제일 첫 장이다. '병이 난 뒤 오장육부를 잃은 세계'라는 제목의 제1장은 사소한 생활습관이 각 장기를 망치는 병이 되어 돌아온 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덜컥 겁부터 들게 만드는 생각일지라도 질병을 예방하고 평소에 챙기는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장이다.

생활습관병의 대책은 사실 새로울 게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 누구나 금주, 금연, 소식하고 운동하며, 혈당과 혈압을 관리하는 방법은 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왜 해야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건강이란 막연한 것이다. 건강한데 건강하지 않은 상태를 상상하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책은 알려준다. 지금의 생활습관이 어떻게 천천히 당신의 장기를 망가트리고 있는지, 그리고 망가지고 난 뒤의 삶은 어떨지.

기회가 있을 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기회가 있을 때 뚜렷한 두 눈으로, 총명한 머리로, 힘 있는 다리로 책을 읽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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