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 - 결국 이기는 기업의 경영 원칙
리즈 호프먼 지음, 박준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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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가 아직 COVID-19라는 이름이 부여받기 전이던 2020년 2월. 기억나는가?

의문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퍼지고 있고 중국 내 일부 도시에서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이 들렸다. 한국에서도 뉴스를 통해 갑자기 고열로 쓰러지는 남성의 모습이라든지 봉쇄 때문에 중국 공안이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그때만 해도 이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고 갈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스, 메르스 때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역시 작은 혼란을 야기하겠지만 금세 진정될 것이라고, 나에게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세계 최고의 기업가들은 어땠을까? 역시나 나와 같이 안일한 생각을 가진 자도 있었고, 팬데믹을 예상하고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자도 있었다. 대응 속도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들이 겪었던 위기 중 가장 큰 위기라는 건 똑같았다. 대처는 전방위적이고 극도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신간 '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라는 미국 최고의 금융 전문 언론가인 리즈 호프먼의 신작이다.

그녀는 용감하게도 팬데믹의 시작부터 기업가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인터뷰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빌 애크먼은 팬데믹의 초반부부터 이 사건이 세계 경제를 커다란 소용돌이 속에 밀어 넣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 중 하나이다. 그는 팬데믹의 혼란에 베팅했고 큰돈을 벌었다.

큰돈을 번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과정 속에서 빌 애크먼의 의사결정 과정과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진정한 장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 아메리칸항공의 사례를 통해 위기 발발 시 실제 거대 기업 경영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기법으로 모든 장이 재밌게 쓰였다. 위기에 어떤 기업이 기회를 잡고 성장할지 엿볼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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