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 - 왜 한국 주식시장은 공정과 상식이 작동하지 않는가
박영옥.김규식 지음 / 센시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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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청와대 사이트에 국민청원 글을 하나 올린다. 제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세요'.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한국 기업들이 성과를 공유하지 않아 자본 배분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한국 기업들의 왜곡된 거버넌스를 문제 삼은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는 국내 주식투자자에게는 정말 떼어내고 싶은 지긋지긋한 말이다. K-컬처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뛰어남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왜 우리 자본시장은 끝없는 저평가를 받아야 하는가? 바로 달튼 인베스트먼트가 지적했듯이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신간 '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는 주식 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투자자 박영옥 그리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인 김규식 저자가 한국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외치는 제언이 담겨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기나긴 고통을 받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한국 자본시장에만 있는 이상한 일들이 있다.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지배주주의 터널링, 부당한 합병 비율, 대기업 피라미드 지배 구조, 자사주의 마법, 자진 상폐 등등. 선진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벌어지고 있다.

왜 우리만 이런가? 고칠 순 없을까? 아니면 다 버리고 미국 시장에만 투자해야 하는가?

고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는 한국 주식시장이, 자본시장이 선진화되어야 한다. 그래서 떠날 순 없다. 저자들이 하는 귀중한 제언들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을 저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꼭 우리나라도 선진국 못지않은 거버넌스 문화가 알맞은 제도와 함께 자리 잡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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