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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 병기로 설명하는 상한론
김종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0월
평점 :

한방을 다루는 모든 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상한론이다. 후한 시대 장중경이 썼다고 하는 이 의서는 현재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옛날에 쓰였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인간 병리에 대해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책의 원본은 소실되고 없다. 현재의 것은 후대에 왕희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내용을 모아 복각한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복각하지 않았고 전체 내용도 원본의 절반 정도라 추측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석을 두고 여러 시각차가 있다.
신간 '병인 병기로 설명하는 상한론'은 내가 지금껏 보았던 상한론 해설 중 가장 명쾌한 해설을 하는 책이다.
상한론은 내경 素問에 있는 熱論의 형식을 빌려 공기에 손상한 병증을 설명한다. 熱論은 병인을 寒으로 한정한 것이지만 상한론에서는 '풍한서습조화'로 다양하다. 이러한 병인 차이를 기전별로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특히 각 공기에 의해 손상이 발생하면 인체에 혈류 불균형이 생겨 여러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을 작은 그림으로 도식화하여 보여주는 것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상한론에 따른 처방이 임상적으로 유용함 하다는 것은 훌륭한 임상의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한중일 세 나라에서 끊임없이 상한론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도 이 훌륭한 의서의 진가를 더욱 알아보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상한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