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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구조 원리 교과서 - 논리회로 구성에서 미세 공정까지, 미래 산업의 향방을 알아채는 반도체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니시쿠보 야스히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보누스 / 2023년 12월
평점 :

반도체는 4차 산업시대의 쌀이라고 불린다. 한국인이 매일 소비해야 되는 주식이 쌀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제는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한다. LED등으로 불을 밝히고 머리 감고 말리는데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한다. 부엌에 가면 냉장고, 커피 머신, 밥솥, 토스트기, 인덕션 등 각종 전자제품을 사용해 밥을 먹는다. 자동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회사에 이동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지금 언급한 모든 제품에 반도체가 들어간다.
일상에 너무나 흔하게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반도체. 최근 미중 갈등이 심해져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번졌다. 수급 불균형으로 반도체가 모자라게 되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주목받는다. 매일 먹던 쌀이 모자란다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쌀보다 반도체를 모른다. 벼는 논과 모를 준비하여 5월에 심고 10월에 거둔다. 쌀알에 왕겨를 벗긴 게 현미고 거기서 다시 한번 더 도정을 거친 게 백미다. 그렇다면 반도체는 무엇을 재료로 만들고 어떤 구조와 원리로 작동하는가? 어떤 종류가 있는가?
신간 '반도체 구조원리 교과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반도체 지식을 한데 모은 책이다. 교과서라는 말답게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반도체의 탄생부터 응용까지 가능한 넓은 범위를 다뤘다.
반도체 산업을 글로 이해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책은 상세한 개념도와 다양한 예시 통해 어려운 것을 쉽게 만든다.
저자는 산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종사하고 있는 반도체 전문가이다. 책의 순서대로 따라가면 그가 말하는 반도체 구조의 핵심과 미래에 대두될 경쟁 포인트, 기술들을 알 수 있다.
매일 연이어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는데 정작 나는 무엇을 아는가 떠올리기만 하다 시간을 허비했다. 지금이라도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반도체에 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춰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