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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과 대화에서 지지않는 논리학 - 논리의 부재, 말장난에 통쾌한 반격을 날리는 무기
케빈 리(이경훈)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10월
평점 :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토론 수업이 많다고 한다. 지금 학부모 세대들은 학교에서 토론을 해본 경험이 몇 번 없을 것이다. 그나마 대학교에서 토론 수업이 있는 과목들이 제법 있으나 정작 수업 참여자들은 토론을 매우 부담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토론을 싫어하는 이유는 첫째로 문화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반대하는 것, 특히 윗사람의 주장에 근거를 들어 또박또박 반박하는 모습 자체가 예의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분쟁을 싫어하고 일단 큰소리 내는 사람을 먼저 달래고 보는 문화가 있다.
두 번째로 이유로는 토론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다. 우리의 머릿속 토론의 대표적 이미지는 TV 대선 토론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스포츠를 관람하듯 누가 토론을 이겼나 하고 평가한다. 주장의 내용보다는 분위기, 여론의 평가를 더 중요시한다. 말실수를 하면 서로 크게 꼬투리를 잡고, 누구 한 명도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는다. 토론자들의 태도 역시 서로를 헐뜯기 바쁘지 건설적인 토론을 보인 적이 없다.
이런 이유들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론에 참여하기 싫어한다. 토론에 나가도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거나 그저 말싸움에 그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있다. 나의 주장을 제대로 담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선호되고 있다. 학교 수업도 거기에 발맞춰 건설적인 토론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신간 '토론과 대화에서 지지 않는 논리학'은 토론과 대화에서 똑똑하게 말하는 법을 알려준다. 토론이 아니더라도 평소 말을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거기에 합당한 근거를 든다. 반대로 상대방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밝힐 수 있고 근거가 합당하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똑똑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는 법은 공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공식을 외우고 연습하면 된다.
보다 어려운 것은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를 분석하는 일이다.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는 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다시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 어렴품하게 상대방의 말에 이상한 점이 있음을 알아챌 때가 많지만 사실 그것이 무엇이라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논리학은 바로 그럴 때 빛을 바란다. 어떤 오류가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나면 그다음 과정은 쉽다.
토론과 대화에서 더욱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원고료와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