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주론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정말 유용한 책이 될 수도 있고, 정말로 그 반대일 수도 있다. 16세기에는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었다. 읽는 사람이 잘못 받아드리면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옛날 사람들도 매우 우려했다. 그 나쁜 예를 들자면 독재자 히틀러와 무솔리니도 이 군주론을 탐독하고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런 무서운 책인데 군주론은 지금 교양필수도서이며 누구나 읽어봐야될 고전이 되었다. 우리는 이 무시무시한 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길래 여전히 서점에서 팔고 있는 것일까?

군주론이 탄생한 배경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군주론이 탄생한 600여년 전은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군주가 지배하는 군주국들이 서로 전쟁을 일삼던 시대이며,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지금에 비할바 없이 낮던 시대다. 군주가 다른 세력에게 얕잡아 보이면 전쟁이 일어났고, 민중에게 얕잡아 보이면 반란이 일어났다. 그 결과 수많은 목숨이 사라져야했다.

그 시대상을 알고 난다면 마키아벨리가 왜그렇게 군주는 강하게 나가야한다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군주 자신과 세력의 생존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했다.

군주론이 돋보이는 이유는 인간과 대중의 내면을 깊게 사유한 다음 내린 주장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은 누구나 선하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역사가 보여준 사례를 토대로 인간이 가진 약하고 악한 면을 근거로 든다. 그것은 곧 군주가 강하게 행동해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군주론을 읽다보면 '인간은 정말로 그래, 맞는 말이야'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응용하겠다는 것은 위험하다. 적당히 순화해서 들어야 할 것이다. 그보다 마키아벨리가 인간의 심리를 꿰뚤어보고 그것을 토대로 조직 단계의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 살펴보자.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본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지를 먼저 고려한 다음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확률을 가져갈 수 있다.

좋은 방향으로 응용한다면 정말 배울게 많은 책이다. 고전이 고전인 이유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