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분석의 기본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이시이 신이치로 지음, 김선숙 옮김, 박지혜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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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뒤집고 앉고 기어다닌다. 아둥바둥거리며 엉뚱하게 힘을 쓰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몸 움직이는 법은 누구나 스스로 깨우치니 별것 아니라 생각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뒤집고 앉고 일어서며 그리고 걸을 수 있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아이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 그것이 마음을 뜻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집에 아픈 사람이 생기고 동작에 불편함이 생기니 그 말은 마음 뿐만 아니라 몸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몸, 근육은 쓰지 않을 수록 뇌가 사용법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가 생기면 그 부위를 대체할 다른 동작(보상 동작)을 다른 부위가 하게 된다. 보상 동작으로 동작이 성공하면 거기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보상동작은 여전히 불안전한 동작이다. 이것은 또다른 불편함과 다른 부위의 보상동작을 취하게 만든다. 올바른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전체적으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제때 정확히 받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함이다.

신간 '동작 분석의 기본'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의료계 및 스포츠 관련 종사자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환자와 환자 보호자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환자가 받는 물리치료와 작업치료의 의미와 과정을 이해한다면 치료 순응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이 치료들은 환자의 노력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환자에게는 약한 근육을 강제로 쓰게 만든다. 고통스럽고 지루하다. 허나 결과적으로 그것이 어떤 도움이 되고 지금 하는 동작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알면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많이 공부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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