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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심리 사전 - 사춘기가 오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아이 마음
조우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5월
평점 :
유년시절을 그저 행복하게만 지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세상사는 법을 깨칠 순없다.
다들 한번씩 다치고 울며 세상 이치를 하나씩 익혀가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내 자식은 조금 덜 아팠으면 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어린 시절에 가진 상처와 버릇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작동한다.
우리 사회에 몸만 어른이 된 어린이들이 가득하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런 것들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또한 내 아이에게 비춰질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면서도 조금 걱정이 된다.
무엇보다 내 자식은 마음의 상처 없이 밝게 컸으면 좋겠다.
나쁜 버릇 하나 없이 올바르게 컸으면 좋겠다.


내 자식이니 내 마음과 같겠거니 생각했지만 자식은 엄연히 타인이였다.
나도 분명 유년시절을 겪었지만 그 당시의 마음은 단편적으로만 기억날 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가 더 마음을 닫기 전에, 금쪽이가 되기 전에 무엇인가 해야했다.
지금 당장 공부하고 행동하고 변할 수 있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이기 때문이다.
신간 '초등 심리 사전'은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주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속마음을 읽은 다음 부모가 무엇을 해야할지 가이드 해준다.
어른의 생각에서 아이를 이해해보려는 순간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쉽다.
철저히 아이의 입장이 되어봐야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어른이 되려 부단히 노력한 덕분에 아이처럼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다행이 책에서 아이의 문제적 심리를 여러 유형별로 이야기해준다. 왜 그런가부터 어떻게 다뤄야하는지까지 자세히 적혀있다.
아이가 말하는 법을 배우듯 부모가 말하는 법을 따로 배워야 한다. 아이가 친구와 관계를 쌓아가듯 부모도 아이와 건강하게 관계를 쌓아가는 법을 배워야한다. 아이가 혼자서 슬픔을 삼키지 않도록 부모와 감정을 나누는 방법도 배워야한다.
육아는 어렵다.
떼쓰는 아이를 이리저리 달래보지만 결국 아이와 마찬가지로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부모.
아이의 소박한 이야기에도 항상 귀 기울여 주자 다짐하지만 결국 장난감과 휴대폰만 내미는 부모.
어른도 잘못을 했을 땐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런데'와 '하지만'을 남발하는 부모.
그런 부모가 되지 않으려 다짐했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아이의 심리를 공부하고 알고나면 육아는 쉬워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