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트 - 단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라
여병희 지음 / 웨일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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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우리는 명품이라는 부르는 물건들을 하나씩 소비하고 산다. 부모 돈으로 명품을 사는 10대, 20대의 모습이 뉴스거리로 나오는 것도 익숙하다.

그 명품이라는 것은 서양에서 온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서양에서는 명품을 무엇이라 부를까? 명품을 직역하면 Masterpiece이다. 하지만 이건 대중상품이 아닌 예술품에 일컫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명품 브랜드의 물건을 부르는 단어는 Luxury goods이다. 직역하면 사치품.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 상륙하며 벌인 마케팅은 한국인의 인식에 큰 변화를 준다. Luxury라는 단어를 사치, 호사스러움이 아닌 명품 혹은 고급스럽고 비싼 것이라고 탈바꿈 시켜준 것이다.

그 인식 변화 속에서 브랜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계속 존재해왔다. 가성비를 따지는 입장에서 아무리 명품이라 설명한들 사치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빠른 트렌드를 쫓는 입장에서는 명품 또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브랜드는 무너지기는 커녕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사회에 굳건히 자리 잡았다.

가성비와 트렌드만으로는 브랜드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사람들은 여전히 브랜드를 쫓는다. 분명 예전에는 그 가성비, 트렌드에 맞춘 비판적인 생각이 들어맞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드물다. 사람들의 안목은 높아졌고 브랜드도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려 한다. 존재의 이유를 찾는 방법 중 하나는 취향이다.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다. 그것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신을 느낀다.

취향이 물건으로 표현될 때, 취향에 맞는 물건들을 사는 것이다.

신간 '셀렉트'는 아무리 사회가 변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져도 선택받는 것들의 공통점을 파헤친다. 특히 요즘같이 평균이 실종되고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어떻게 브랜드들이 선택받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았다.

우리는 누구나 취향이 담긴 물건들을 산다. 비싼 가격이라는 꼬리표를 넘어서 브랜드들이 담아내는 감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매력이 보인다. 그 매력에 얼마를 매길지는 소비자의 선택이다.

책은 패션뿐만 아니라 IT, 공간,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선택받는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마지막에는 안목을 기르는 법까지 제시하며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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