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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가 들려주는 파생상품 두 번째 이야기
김락준 지음 / 에프앤가이드 / 2023년 3월
평점 :

봉이 김선달은 평양 대동강 물을 서울 상인에게 판다.
가치가 없다고 여겨진 물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물장수에게 물론 사람에게 물은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듣고 보니 물에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납득한 물장수는 김선달에게 돈을 지불한다.
지금은 돈 주고 물을 사는 것이 익숙해서 이 이야기의 기발함이 옛날만큼 다가오진 않는다.
그렇다면 위험을 사고파는 것은 어떤가?
(정확한 표현은 Risk지만 여기선 위험으로 표현하겠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없고, 말 그대로 위험한 위험을 어떻게 사고 판다는 것인가?
보험이란게 있다.
내가 장래에 사고가 날 위험, 아플 위험, 내 재산이 불탈 위험에 보험을 든다.
그 위험이 현실이 되면 보험금을 받는다. 당연히 그동안 보험료를 내고 있다.
보험회사는 나의 위험을 가져가는 대신 보험료를 받는다.
위험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보험회사는 어떻게든 계산하여 이익을 낸다.
이쯤 되면 위험이라는 것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파생상품은 세간에 알려진 그 악명과는 다르게 위험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21세기 최고의 금융 발명품으로 파생상품으로 꼽는다.
많은 금융상품들이 알게 모르게 파생상품과 연관이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도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에 대응한다.
현물시장보다 파생상품시장이 훨씬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신문 한켠 경제 지식 한 토막을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생상품을 이해하는 것은 이제는 그저 경제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금융지식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하물며 부정적 인식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파생상품은 더하다.
신간 '김박사가 들려주는 파생상품 두번째 이야기'는 초보, 전문 투자자들에게 파생상품을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책이다.
파생상품의 탄생과 그 역사부터 시작되는 책은 이 위대한 발명품이 금융계에 던진 파급력을 소개한다.
다양한 파생상품 중 대표적인 선물, 옵션, 스왑에 대한 자세한 원리를 소개하고 각 상품에 맞는 투자전략을 알려준다.
저자는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손해 보지 않는 투자 철학으로 유명하다.
어렵지 않게 파생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