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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사용설명서 - 경영 원리를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 것인가, 개정판
김용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1월
평점 :

경영을 영어로 단어로 바뀌면 Administration, Management가 나온다. 둘 다 '관리'라는 단어로 뜻이 모인다. 경영학은 Business management라고 흔히 부른다. 비즈니스 '관리'라는 것이다.
기업 속엔 수많은 관리 대상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관리'를 생각해 보자. 사람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여기서 대체로 떠올리는 것들은 감독, 감시에 해당되는 것들일 것이다. 관리와 감독은 다르다.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주고 원칙 내에 일을 수행하도록 맡기는 것이 관리이다. 감독은 자율과 책임을 주지 않는다. 대신 감독자가 일일이 지시하고 개별적인 원칙을 세운다.
자율과 책임을 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많은 경영 서적에 적혀 있어 그것이 좋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일선에서 일어나는 많은 감독, 감시를 보면 실천되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감독, 감시의 단점은 무엇인가?
'경영학 설명서'에서는 사람 관리를 감독으로 착각하면 일어나는 불편함을 잘 정리해 준다. 첫째, 감독해야 하는 모든 사람을 개별로 파악해야 하므로 일이 늘어난다. 둘째, 그들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본 원칙을 정하기 어렵다. 셋째, 사람들에게 일일이 지시와 방침을 전달해야 해서 자율성이 떨어진다. 그로 인해 열정과 헌신이 줄어든다. 넷째, 횡적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상사만 바라보며 일하는 문화로 굳어진다.
이렇게 단점을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니 사람은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다. 조직을 관리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다. 관리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이 의도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사람들을 배치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리딩leading하고 교육하는 대상이다.
신간 '경영학 설명서'의 122가지 글 중에서 딱 하나의 글에서 얻은 깨달음을 적어보았다. 저자 김용진은 인터넷 벤처 기업 프리챌의 공동 창업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프리챌 이후 많은 회사에서 C-레벨 근무자로 일했다. 부실 회사를 회생시키는 일부터 중견 그룹 총괄 대표까지 경영의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분이다.
저자는 이론을 중요시한다. 경영 일선에서 일어나는 실전은 이론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착각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상황 차이를 이해하여 실전에 맞게 적용시키면 된다. 이론이 제시하는 최선의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 이론과 실전을 모두 마스터하면 된다.
실전 고수가 이론까지 마스터했을 때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경영학의 실전 고수가 이론까지 마스터하여 낸 책은 있다. 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