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를 잘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가치투자는 옳다'의 저자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26년간 연평균 수익률 15.76%를 달성한 주식투자 펀드매니저다. 그의 투자 철학은 굳건한 장기투자, 인내하는 가치투자로 표현할 수 있다.
살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투자 철학은 가치투자라는 것을 밝힐 때가 있다. 웃으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하여도 그 투자법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그저 이상만 좇는 투자법이라 비칠 때가 많다. 가치투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소수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고 시행하는 사람은 거기서 다시 소수다.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이런 고충을 잘 알았나 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치투자는 타당한 투자법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 둘째, 가치투자는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여전히 가치투자자들에게서만 달성하게 될 것 같다. 세상은 더 빨라지고 더 빠른 결과를 원한다.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기 보다 순간의 생각으로 이해되길 바란다. 스스로 결론 내리고 행동하기보다 타인의 결론을 재빠르게 따르길 원한다. 가치투자와는 더욱 맞지 않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투자 구루의 책들을 보면 항상 큰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숫자가 주는 의미는 가치투자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지 나의 미래 수익률이 아니다.
가치투자가 옳다는 것에 진정으로 동의해야 한다. 머리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오랜 기간 인내하는 동의다.
책에서는 장마리 에베이야르의 여러 투자 사례를 통해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소개한다. 그레이엄과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왔다 갔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기본인 안전마진과 내재가치 파악에 충실하다. 투자처에서는 유독 다양한 면모를 보이는데 유럽과 신흥국가, 그리고 금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모든 투자의 공통점은 시장이 그가 옳았다고 증명해 줄 때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분, 가치투자가 자신에게 맞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