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 부채, 버블의 경제학 - 대한민국 부동산, 지나온 20년 다가올 20년
박덕배 지음 / 또다른우주 / 2022년 7월
평점 :

지금은 인플레이션 시대다. 2만원대 치킨은 상상이 안된다고 비웃던 지난날이 무색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은 2만원대 치킨값과 더불어 배달비 인상도 가져왔다. 기름값, 야채값, 인건비, 세금 등 오르지 않은게 없다.
인플레이션을 헷지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은 실물자산을 구입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동산이다. 지금까지 물가가 올랐던 것은 그 물건의 가치가 커졌다기 보다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더 많은 화폐로 물건을 살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상대적으로 물건의 값이 올라가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부동산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더 힘들어져 가격 상승을 멈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예상을 할 수는 없다. 한 자산의 가격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돈을 벌면 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돈을 벌었다고 해도 정확한 예상을 바탕으로 성공했을 확률은 낮다.
앞으로의 부동산 가격 시나리오는 부동산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낙관론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 지속되는 연착륙 그리고 빠르게 급락한 후 지속해서 하락하는 경착륙이 있을 수 있다. 각 시나리오에 맞춰 우리는 예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부동산, 부채, 버블의 경제학>은 정통 경제학자이자 민간 연구기관에서 오랫동안 현실경제를 연구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온 저자가 쓴 책이다.
멀리 되돌아볼수록 더 먼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책은 지난 20년간 부동산시장을 가격과 정책, 일본과 비교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리고 가장 핵심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가계부채 위험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인 인구구조 변화 그에 맞춘 주택시장의 미래에 대해 예상해 본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유동성 확보를 통해 날렵하게 미래의 파도에 올라서라는 저자의 마지막 메세지가 여러 생각을 들게 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점쳐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