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을 씹어먹다

경영을 씹어먹다 - UNKNOWN MANAGEMENT
장석면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6월

경영 이론서를 읽으며 기분 좋게 지식을 쌓아가던 중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실제 대기업 경영자 출신의 한국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해 주면서 알려주는 제대로 된 경영서는 없을까라는 생각이다.

나의 생각에 딱 맞는 책이 출간되었다. <경영을 씹어먹다>의 저자는 이랜드에서 30년 동안 대부분 C 레벨에서 근무했다. 책 내용은 정말로 30년 경력의 경영 내공이 그대로 느껴진다. 책 내용은 크게 인재경영, 지식경영, 낭비제거로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재경영 부문은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인정받고 핵심인재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하는 내용들이 가득 차 있다. 회사에서 인재를 뽑는 순간부터 배치하고 다음 레벨에 올리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과 그것을 시스템화하고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생각들, 차기 경영자 후보를 찾기 위한 여정과 그 조건들까지 정말로 경영자의 시각에서 회사의 인재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 반대로 회사에서 생각하는 핵심 직원 혹은 차기 경영자급 직원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 정말로 그에 걸맞은 소양을 갖췄는지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지식경영 부문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수행해야 할 단계별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핵심 제목과 KPI 정하기, 미래에서 현재로 내려오는 역기획, 피드백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수행하는 인재경영까지. 목표 정하기와 수행법은 다양한 방법과 책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하기보다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각 단계별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경영 포인트를 알려준다. 여기서도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통한 이야기들은 딱딱한 경영 이론서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낭비제거 부문은 정말로 최고 경영자의 입장이 잘 드러나는 파트라고 생각했다. 좋은 프라이싱과 총원가 줄이기, 판관비율 관리, SCM. 그것들은 다시 전체 사업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그리고 효율적 자본배치라는 순서로 연결된다. 낭비 제거를 위한 이 모든 것은 그 사업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숫자에 대한 통찰력까지 지니고 있어야 수행할 수 있는 고난도 업무다. 그리고 경영자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 파트 중 하나이다.

현실 속 경영자의 모습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전략을 짜내고 있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수행하고 행동해야 했다. 이 책을 통해 경영의 지혜를 훔쳐보고자 했으나 저자의 치열했던 경영 생활이 엿보여 감탄을 연발하며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