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그린이네 문학책장
찰리 하워드 지음, 오영은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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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옷, 날씬한 몸매, 친한 친구들 무리. 초등학교 중, 고학년 아이들, 특히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일종의 통과의례. '스플래시'는 이러한 내용들을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흥미롭게, 내용은 많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보여준다.

 

 수영을 좋아하고 수영에 재능이 있는 주인공 '몰리'는 흔히 말하는 체격이 좋은 아이이다. 그치만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들의 몸을 보고 자신이 뚱뚱하다고도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지만 친구로 인해 숨기기도 한다. 자신이 속해 있는 일종의 '무리'를 지키기 위해 좋아하는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가족에 의해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몰리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은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겪을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몰리가 겪는 많은 성장통 중, 외모와 관련된 모습들에 우리 어른들의 책임은 없는지 반성했다. 날씬한 몸, 어른스러운 옷이 예쁘다는 생각을 아이들의 인식에 주입시키고 있진 않은지.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과 생각과 행동이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보이고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다른 사람에게 예뻐보이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먼저 자신을 온전히 마주보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네가 누군가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 그 유일한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란다." 라는 이야기 속 내용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해하고, 자신을 당당해하는 사람으로 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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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은 우탄이 - 동물권 이야기 귀를 기울이면
하재영 지음, 전명진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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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나요?'라는 질문에 단칼로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근 몇년간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동물들의 생명에 대해 그 전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방향으로 점점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과연 이것만으로도 충분할까.

 

이 책은 동물 관련 단체의 여러 활동가들이 직접 겪은 일화 여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거리의 유기견, 유기묘부터 동물원의 동물들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동물들의 일화뿐 아니라 길고양이와 유기묘의 차이, 동물학대는 어떤 처벌을 받나요? 등 다양한 질문과 내용을 실어주어 관련 내용들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어른들이 읽어도 배울 점이 있고, 아이들이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여전히 '드림랜드' 이야기, 동물들의 종 아래에 아종에 따라 교배를 해야 한다는 사실 등을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발 벗고 나서서 동물들을 구조하고, 보살펴주는 활동가들처럼 행동할 수는 없을지라도
이러한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 한 목소리라도 더 낸다는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동물사랑의 작은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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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 고스트 X파일 2
J. X. 애번 지음, 왕형원 그림, 남진희 옮김 / 풀빛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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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나 무언가를 원하며 살아간다. 본능에 가장 충실한 아기때부터 본능을 점차 다스릴 수 있을 능력을 가지게 되는 성인이 되어서도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은 그 대상이 달라질 뿐 항상 존재한다.

 

<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는 고스트X파일의 두 번째 이야기로, 원하는 물건을 갖기 위해 이상한 거래를 하는 주인공 마테오의 이야기이다. 마테오는 악마와 거래를 해 원하는 물건을 갖게 되었지만 결국 이 선택이 마테오를 위험에 빠뜨리고, 소중한 주위 사람들까지 위협받는다. 자신의 욕심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겪으며 마테오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라 그런지, 또 이러한 어른들의 태도가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서 그런지, ‘무엇이 가장 갖고싶냐는 대답에 돈, 자신이 가지고 싶은 최신 게임기 등이 답변의 99%를 차지하는 요즘.

그러한 마음은 충분히 존중하는 동시에 욕망을 다스리는 법, 욕망을 성취하는 올바른 방법, 물질적인 것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점 등을 교육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표지는 무척 자극적이지만, 그에 비해 내용은 아이들에게 생각보다 더 적합하고 아이들이 교훈을 얻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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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유령 고스트 X파일 1
J. X. 애번 지음, 왕형원 그림, 남진희 옮김 / 풀빛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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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게 딱 좋아’. 90년대생들이 초등학생 때 꼭 한 번 쯤은 읽어봤을, 한때 인기가 굉장했던 공포만화책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공포물을 무서워하면서도 흥미를 갖고 읽었던 것 같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표지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모바일유령>은 고스트X파일의 첫 번째 책으로, SNS를 악용하는 주인공 키코의 이야기이다. 키코는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SNS 안에서 가짜인 를 만들고, 또 동시에 같은 학교 친구인 발레리나를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힌다. 그 와중에 키코가 만든 계정이 현실로 나와 악행을 저지르게 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키코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게 된다.

 

SNS는 요즘 어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친구와 소통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친구 관계가 무척 중요한 청소년기에 무턱대고 SNS를 하지 못 하게 할 수도 없는 일. 그러나 개인정보보호, 초상권문제 등 분명 중요하게 교육하고 교육받아야 할 다양한 문제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아이들이 흥미 있어할만한 공포라는 소재를 이용해 풀어낸 책.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SNS에서의 자신의 활동들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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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여성의 역사
카타지나 라지비우 지음, 요안나 차플레프스카 그림, 김현희 옮김, 정현백 감수 / 토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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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헬렌켈러, 퀴리부인, 잔다르크 등 우리의 역사 속에서 유명했던 여성 위인들을 제외하고 평범한 여성에 주목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은 각 시대별로 평범한 여자들이 살았던 모습, 사회 속에서 맡았던 여러 역할들을 삽화와 함께 쉽게 보여준다. 중세보다 여성의 인권이 높게 존중받았던, 무조건 과거라고 여성의 지위가 낮을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게 해주는 고대 이집트부터 여러 투쟁과 사회 전반적인 인식 향상으로 여성의 인권이 높아진 현대까지.

 한창 여성에 대한 무차별 폭행사건이 이슈가 되었을 때, ‘조심히 들어가라는 인사가 주는 메시지에 주목한 짧은 글을 본 적이 있다. 여성들끼리, 여성들에게 흔히 작별 인사로 하는 조심히 들어가라는 인사가 남성들에게는 흔히 쓰는 말이 아니며, 그 말이 결국 여전히 이 사회가 여성들에게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바를 암묵적으로 시사한다는 글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생각들 그리고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사회적 역할을 하고, 권리를 가지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바를 시사한다. 그리고 그 노력 속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한다.(물론 남성도 존재한다!)

 

  세상의 반이 여성이지만, 지금껏 대부분의 역사는 남성 위주로 흘러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시간, 그 시대동안 사회에서 여성은 아무런 역할과 노력을 하지 않았던걸까? 남성이 역사에 크게 기록될 만한 큼지막한 사건들 속에 있는 동안, 일상을 유지하고 인류가 번영할 수 있도록 애쓴 수 많은 사람들 중 분명 여성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노력은 오늘도 여전히 현재진행형. 남성이 없이 여성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여성이 없이 남성도 있을 수 없다. 고로 여성이 없는 역사는 존재할 수 없다.

 성 역할에 대한 시각을 넓히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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