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그린이네 문학책장
찰리 하워드 지음, 오영은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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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옷, 날씬한 몸매, 친한 친구들 무리. 초등학교 중, 고학년 아이들, 특히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일종의 통과의례. '스플래시'는 이러한 내용들을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흥미롭게, 내용은 많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보여준다.

 

 수영을 좋아하고 수영에 재능이 있는 주인공 '몰리'는 흔히 말하는 체격이 좋은 아이이다. 그치만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들의 몸을 보고 자신이 뚱뚱하다고도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지만 친구로 인해 숨기기도 한다. 자신이 속해 있는 일종의 '무리'를 지키기 위해 좋아하는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가족에 의해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몰리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은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겪을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몰리가 겪는 많은 성장통 중, 외모와 관련된 모습들에 우리 어른들의 책임은 없는지 반성했다. 날씬한 몸, 어른스러운 옷이 예쁘다는 생각을 아이들의 인식에 주입시키고 있진 않은지.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과 생각과 행동이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보이고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다른 사람에게 예뻐보이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먼저 자신을 온전히 마주보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네가 누군가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 그 유일한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란다." 라는 이야기 속 내용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해하고, 자신을 당당해하는 사람으로 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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