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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은 우탄이 - 동물권 이야기 ㅣ 귀를 기울이면
하재영 지음, 전명진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6월
평점 :
' 당신은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나요?'라는 질문에 단칼로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근 몇년간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동물들의 생명에 대해 그 전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방향으로 점점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과연 이것만으로도 충분할까.
이 책은 동물 관련 단체의 여러 활동가들이 직접 겪은 일화 여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거리의 유기견, 유기묘부터 동물원의 동물들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동물들의 일화뿐 아니라 길고양이와 유기묘의 차이, 동물학대는 어떤 처벌을 받나요? 등 다양한 질문과 내용을 실어주어 관련 내용들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어른들이 읽어도 배울 점이 있고, 아이들이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여전히 '드림랜드' 이야기, 동물들의 종 아래에 아종에 따라 교배를 해야 한다는 사실 등을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발 벗고 나서서 동물들을 구조하고, 보살펴주는 활동가들처럼 행동할 수는 없을지라도
이러한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 한 목소리라도 더 낸다는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동물사랑의 작은 시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