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안가엘 위옹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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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인생에 즐겁거나 설레는 일 같은 건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행복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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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
이영준.이황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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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 희망을 밟고 서서 우리 사회를 서서히 집어삼키고 있는 걸까? 우리에게 희망찬 미래는 그저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 이영준. 이황 지음.

너무나도 인상깊게 읽은 책은 고민만 하다가 리뷰를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가 그런 책이었다.
나의 별점은 ★★★★★
'영웅학'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지?
저자 소개 중 '한국의 1호 영웅학' 연구자라는 말이 너무나도 생소했다. 영웅학은 2000년대 중반 새로운 학문 체계로서 탄생했고 이미 미국에서는 연구와 관심이 유독 많다고. 영웅이란 신화적이며 문학적인 존재로만 와닿았었는데 책을 통해 영웅의 역사와 의미, 가치 등을 사례적 접근으로 짚어가면서 왜 현대 사회에 이르러 영웅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연구하게 되었는지, 지금 우리에게 영웅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공감하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범죄,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 테러, 방관자적 무관심, 부정부패, 불공정 등과 같은 반사회적 행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챕터는 '영웅은 길러낼 수 있다'이다. 올바른 가치를 교육하고, 공감 능력을 키우고 타인을 돕는데 솔선수범하는 생활태도. 반사회적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적 수단으로 영웅적 행동을 제안하고 실제 교육 사례를 소개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악에 빠지지 않고 일상의 영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이야기는 드라마 속 '히어로 아카데미'보다 더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다면 세상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얼마 전 참혹한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발로 뛰고 지휘에 나선 사람이 법정에 서는 일이 있었다. 책에서는 영웅의 의미와 함께 현대 사회에서 죽어가고, 보호받지 못하는 영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현실에서도 너무나 빈번한 일임을 확인한 것이다.
영웅이 너무나도 귀해진 우리 사회 이면에는 사회.제도적인 뒷받침의 부재도 한 몫한다는 것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

"불이 난 건물을 '불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는 방관자들 사이를 뚫고 누군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맹렬한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영웅은 누구인가. 누가 영웅이 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런 영웅들을 늘어나게 할 수 있을까.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는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해답을 제시한다. 낙담하고 방관하기 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아주 오래 전 영웅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나 그리고 나의 아이가 영웅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하나둘 더해지게 되면 '나'와 다른 사람 사이의 벽은 허물어지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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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
이영준.이황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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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길수록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하는 책.‘영웅‘의 의미에 대한 정의와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으로 영웅을 제시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주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아주 많은 영웅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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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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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가로의 13개 줄은 모태가 되는 13개 주를 상징하고, 왼쪽 위에 담긴 별들은 연방에 가입한 주의 숫자이다. ~ 별이 추가될 때마다 국기는 새로 만들어져야 했다.
국기가 끊임없이 바뀌었던 독특한 나라, 그 미국은 시작부터 완성된 나라가 아니라 확장되고 움직이는 나라였다."

재미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김봉중 지음).
30개 도시의 역사적, 지리적 특성을 통해 거대하고 복잡한 미국사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는데, 특히나 '미합중국' 이라는 명칭과 '주'의 의미가 우리 한국의 지방자치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무려 30개나 되는 도시의 이야기이다보니 역사와 특성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꼭 필요한 도시의 시작과 성장, 중요한 사건들을 짚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민자들로 시작해 식민지의 시기, 독립 전쟁을 거치고 남북전쟁과 세계대전을 통해서 점점 완성되기 시작한 나라. 미국의 역사는 세계적 흐름과 연관되어왔고 그 역사를 읽다보면 애초에 이민자들로 시작된 나라에 어째서 인종 차별과 이민자 핍박이 존재하는지 의문은 들지만, 이 책은 그런 의문은 일단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csi를 보며 라스베가스와 마이애미와 뉴욕의 분위기가 달라서 신기했었는데 그런 차이 역시 도시가 만들어진 배경과 지리적 차이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도시를 세운 사람들과 도시 발전에 따라 유입된 사람들, 그로 인한 종교와 문화 차이.미국의 역사는 우리 한국의 역사와는 전혀 달랐다. 기존에 있던 대륙의 역사를 지우고 새롭게 시작된 역사. 역사가 짧다해도 그 수많은 도시마다 역사가 다 달랐기에 굉장히 다채로울 수 밖에 없었다.

도시를 통해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관점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막연하게 용어로만 알던 독립전쟁, 보스턴차사건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세계사를 표로 외우던 우리 세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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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허블청소년 1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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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설 속의 새를 살려내며 생겨난 무시무시한 바이러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흡입력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을 알아버렸을 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 문장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들을 곱씹으며 플래그를 추가했다.

"사실 나는 지금껏 너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줬어. 다만 네가 그걸 눈치채지 못한 것뿐이야. "

극중 이 선생님의 대사는 마치 이희영 작가가 독자에게 건네는 말인 듯 했다.
이 소설은 SF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이다.사실 모든 SF가 그러하지만 <테스터>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정말로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고 있는가. 만약 내가 내가 아니라면 그래도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이 세상은, 나의 마음은, 나의 믿음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인간에게 쓸모라는 표현은 적당치 않습니다. 인간은 절대 폐기처분 될 수 없는 존재인걸요." 라는 로봇 보보의 말이 서글플정도로 인신공양의 전설은 이미 전설이 아니게 되어버린 듯하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세상이 더 좋아진다면, 당연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게 인간이다. 그 누군가가 자신이 아니어야 한다는 절대적 조건하에서 말이다."
누군가의 희생이 당연하게 묵인되고 굴러가는 사회가 인신공양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테스터>는 모든 것들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다.
나는 돼지일 수 있는가, 오방새일 수 있는가, 화성으로 떠나는 이주민일 수 있는가, 아니면...
수많은 혐오와 차별이 당연시되어가는 요즘의 한국에서 <테스터>를 더 많은 이들이 읽어주기를 바란다. 책을 읽은 이들이 지금껏 알던 '나'를 벗어나 더 많은 존재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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