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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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가로의 13개 줄은 모태가 되는 13개 주를 상징하고, 왼쪽 위에 담긴 별들은 연방에 가입한 주의 숫자이다. ~ 별이 추가될 때마다 국기는 새로 만들어져야 했다.
국기가 끊임없이 바뀌었던 독특한 나라, 그 미국은 시작부터 완성된 나라가 아니라 확장되고 움직이는 나라였다."

재미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김봉중 지음).
30개 도시의 역사적, 지리적 특성을 통해 거대하고 복잡한 미국사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는데, 특히나 '미합중국' 이라는 명칭과 '주'의 의미가 우리 한국의 지방자치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무려 30개나 되는 도시의 이야기이다보니 역사와 특성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꼭 필요한 도시의 시작과 성장, 중요한 사건들을 짚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민자들로 시작해 식민지의 시기, 독립 전쟁을 거치고 남북전쟁과 세계대전을 통해서 점점 완성되기 시작한 나라. 미국의 역사는 세계적 흐름과 연관되어왔고 그 역사를 읽다보면 애초에 이민자들로 시작된 나라에 어째서 인종 차별과 이민자 핍박이 존재하는지 의문은 들지만, 이 책은 그런 의문은 일단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csi를 보며 라스베가스와 마이애미와 뉴욕의 분위기가 달라서 신기했었는데 그런 차이 역시 도시가 만들어진 배경과 지리적 차이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도시를 세운 사람들과 도시 발전에 따라 유입된 사람들, 그로 인한 종교와 문화 차이.미국의 역사는 우리 한국의 역사와는 전혀 달랐다. 기존에 있던 대륙의 역사를 지우고 새롭게 시작된 역사. 역사가 짧다해도 그 수많은 도시마다 역사가 다 달랐기에 굉장히 다채로울 수 밖에 없었다.

도시를 통해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관점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막연하게 용어로만 알던 독립전쟁, 보스턴차사건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세계사를 표로 외우던 우리 세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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