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다이어트 - 압도적 체지방 감량 비법
이정윤 지음 / 맛있는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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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식재료로 잘 챙겨먹으며 건강하게 다이어트하기!
다이어트의 8할이 식단이라는 것을 웬만한 다이어터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간편하고'+ '푸짐한' 다이어트 식단을 제시한다는 것. 굳이 닭가슴살에 샐러드, 고구마만 먹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양한 식단이 가능함을 증명한다.

<초격차 다이어트>의 저자는 특이하게도 미식에 관한 글을 쓰는 미식 전문가다. 음식을 지극히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본업과 술(!)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다이어트한 실제 사례 그 자체!
'지속가능하고 충분히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라니. 불가능한 이야기같지만 실제로 이렇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저자와 편집자의 사례를 보면 신뢰도가 올라간다. (실제로 내가 초격차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편집자 분의 sns를 오랫동안 지켜봤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체중계의 숫자보다는 체지방 감량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쉽고 빠르게' 체중을 줄여준다는 세간의 소문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건강'에 대해서 끊임없이 강조한다.

제일 감탄했던 부분은 역시 초격차 식단이다. 정말 이 부분은 다이어트를 하든 안 하든 그냥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붙잡고 책을 추천하고 싶게 만든다. 탄수화물, 단백질,채소의 기본적인 식단 비율과 함께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 얼마든지 간단하고 다양한 다이어트 식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애호박, 양배추, 잡곡, 고추, 오이 등등...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식재료에 쉬운 조리법, 보관법까지 알려주는 꼼꼼함에 밑줄 쫙쫙.

며칠동안 초격차 식단을 실천해 본 바로는 책에 소개된 재료들과 조리법을 응요해 기본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배부른데 속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자연식 위주다 보니 건강에 안 좋을 수가 없다.

너무 뻔한 이야기가 또 책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며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후 다이어트와 함께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입장에선 꼭 한 권 가지고 있으면 좋을 ,실천하기 쉬운 다이어트의 '기본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평생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아버렸으니까.

자, 이제 운동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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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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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소시오패스에 관한 '이론편'이었다면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는 '실전 및 응용편'이다.
우리 주변에 은밀히,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숨어있는 그들을 눈치채고, 어떻게 하면 소시오패스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소시오패스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작가가 매번 강조하는 것은 "소시오패스는 양심이 없고, 없는 양심을 만들어 줄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거듭되는 이 강조는 소시오패스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절망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아이에 대한 교육적인 접근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하는 것이 흥미로웠다.(여기서도 치료법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이 파트를 읽으며 <케빈에 대하여>나 <푸시>를 떠올리게 되는 건 나 뿐만은 아니었을 듯. 무엇보다도 '내 아이가 소시오패스라면?'이라는 질문이 그저 가정이 아니라는 게 충격적이다. 단순히 호러로 치부하기엔 이미 존재하는 현실이라는 것.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도.
그 외에도 직장, 인터넷, 살인자,배우자, 기업과 정부 같은 집단 등 ...도처에 만연하는 소시오패스들을 총망라해서 상황적인 예시와 함께 대처법을 일러준다. 그런데 이 대처법들이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들에 대한 철저한 이해(그들 감정에 대한 이해가 아니다!!)를 기반으로 그들이 우리 인생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 이 책은 철저한 실용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머리를 스치는 건 건 '아.그 새끼가 소시오패스였구나!'하는 깨달음이다.

"그들은 단순히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경계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를 이 책에서는 정확하게 적시하고 있다.-김경일 | 추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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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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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혹은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는 ‘쌔하고 이상한 사람‘에 대한 오랜 궁금증을 풀어준다.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궁금증 해결과 더불어 그런 사람을 발견하고 대처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실전‘에 관한 책. 한 번쯤은 꼭 읽어두자. 우리 주위엔 우리 생각보다 소시오패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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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 - 나의 첫 영화 이야기
김상혁 외 지음 / 테오리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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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 영화는 무엇입니까?

첫 영화는 말 그대로 첫 영화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를 보던 시간과 공간, 영화를 볼 때 함께 했던 사람, 그리고 어떤 순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희경 시인의 추천사처럼 열 명의 작가가 쓴 '첫 영화 이야기'는 나의 기억과 맞닿은 부분들이 꼭 하나씩은 있어서 이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졸린 눈을 부비며 기다리던 <주말의 명화>와 <토요명화>의 기억부터, 가족이 함께 처음으로 갔던 동시상영극장에서의 첫 영화, 인생 최초로 혼자 보았던 영화, 분명 내용도 다 알고 명장면과 명대사는 외울만큼 알고 있지만 사실은 본 적이 없는 영화들까지 차례차례 떠올랐다. 영화에 나왔던 음악을 우연히 들었을 때 그 영화 내용보다도 함께 봤던 사람과, 영화가 끝나고 함께 걷던 길과 그 날의 바람과 공기가 떠오르는 것처럼. 영화로 시작되는 열 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꾸자꾸 내 기억 속에서 비슷한 경험을 찾아 굳이 내 얘기까지 보태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게 된다.

​"오히려 그 때문에 이 영화는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것이 아닐까.
계속해서 덧칠된 그림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최초의 스케치처럼"
-그날 만났던 괴물들을 또다시 만나다|박사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은 어렸던 우리 남매를 데리고 극장에 가셨다. 내 인생 첫 극장의 기억. 아마도 아이를 맡겨둘 곳은 딱히 없고 큰맘을 먹고 결단을 내리셨던 모양인데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첫번째 로맨스영화는 발을 배배 꼬거나 졸거나 하며 어찌어찌 버텼지만, 두 번째 영화였던 '나이트메어2'를 보고 동생이 기겁을 하고 기절 직전으로 울음을 터뜨렸기 때문에 부랴부랴 나와야했던 것. 무서워 죽을 것 같은 와중에도 보지 못한 결말이 어찌나 궁금하던지. 호러영화 매니아로 성장한 먼 훗날 기어이 찾아보고는 '이게 그렇게 무서웠던 그 영화 맞던가?'하며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디가 내 마음 속 넘버1인 것은 그 강렬한 첫인상때문이겠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가족이 함께 극장에 가서 본 영화는 김민종 주연의 <귀천도애>였고...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한때는 먼저 앉은 사람이 그 좌석의 임자가 되었다.
상영관 문이 열리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종종걸음을 하거나 뛰고,심지어 가방을 던졌다."
-처음 본 것들의 꼬리를 잡고 | 서효인
라떼는 말이죠. 정말 그랬다.
좌석이 모자라서 바닥에 가방을 깔고 앉아 '쥬라기공원'을 보았던 그 날의 기억.
맨 바닥에서 진동으로 전해지던 티라노사우르스의 발걸음과 포효.

"죽을 위기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보물을 놓을 때 삶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냥 나쁜 것도 마냥 좋은 것도 없다.
세상 최고의 해피엔딩은?
'다음 기회'다."
-모험이 날 그렇게 했다 | 이다혜

"읽는 이가 자신의 경험으로 빈자리를 채워 넣을 때
비로소 말은 읽는 그 사람의 소유가 된다.
완성이 된다.
그러므로 말은 의도를 실어 나르는 수레라기보다는
차라리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교류룰 나누는 쉼터에 가깝다."
-영화를 '말한다'는 것. 그 기분 좋은 무력감에 관하여 | 송경원

<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를 읽는 내내 나의 경험을 채워 넣었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나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나의 경험은 이렇게 두서없이 끄적일 뿐이지만 첫 영화관의 기억부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영화들과 영화에 얽힌 기억들이 감자 캐듯 우르르 떠올라 아련해졌다.
마음이 일렁인다는 게 이런 거구나. 잊었지만 머물고 있었구나.

"우리가 본 영화들은 우리를 통과해 지나가지만, 모두 다 지나가는 건 아니다.
어떤 장면, 어떤 대사, 인물의 눈빛, 목소리, 배경, 음악,
그리고 그 영화를 보던 시간이나 장소, 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문다.
그것들은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든다."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드는 것들 | 박연준

영화를 좋아하든 아니든 영화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영화에 대해 기억하며 떠올리는 감정은 그 영화에 대한 감상보다는 영화를 보던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로 인한 것이리라. 영화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해도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렇게 문득 깨닫기도 하는 것이다.
오래 묵혀둔 기억을 꺼내 볼 수 있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하게 되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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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 - 나의 첫 영화 이야기
김상혁 외 지음 / 테오리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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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난 후, 유튜브에서 ‘주말의 영화‘와 ‘토요명화‘오프닝을 찾아보았다. 오프닝 음악에 가슴이 울렁거리던 그 느낌이 되살아나는 기분. 어떤 영화는 내가 보았던 영화와 닿아있고 어떤 공간은 내가 지나쳤던 공간과 닮아있었다.˝나도,나도.˝하며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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