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색감의 일러스트와 다소 수준있는 내용을 보다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풀어 낸 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책 ( 아니나 다를까, 2020 유스카디 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작이라고 한다 )아직 지질학의 깊은 개념까지는 이해하지 못한 우리집 여섯살 어린이는 무척이나 궁금한 듯 제목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엄마, 근데 굴은 바다에 있는데 어떻게 산으로 올라갔지?’호기심을 극대화 시켜 주는 함축적이고도 핵심적인 타이틀을 시작으로 최초의 지질학자 스테노 박사 이야기, 지층의 장소에 따른 지질시대 구분( 데본기 - 석탄기 - 페름기 - 쥐라기 - 백악기 ), 필수 지질학 용어등에 대한 심층적인 설명들이 제법 유익하다. 특히 와 닿았던 점은 바위를 악보에, 지층을 음표, 오선, 쉼표에 비유하여 우리에게 노래를 들려준다고 표현 한 부분이 신선했다. 우리 아이 또한 그 대목을 가장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친절하고도 꼼꼼한 글의 조화로운 만남이 이제 한창 지질학에 관심을 갖는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탐구 정신과 유쾌하고도 단단한 호기심 뿌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p.22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은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수 있는 방법이 독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은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26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p.54책을 읽는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책을 읽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통의 평범한 한 사람이 우연히 ‘독서’라는 바다에 흠뻑 빠져 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큰 깨달음에 눈을 뜨게 되고 독자들에게 더 넓은 독서의 바다로 함께 유영해가자고 독려하는 이야기이다.-명문 대학생도, 그렇다고 학교 성적이 뛰어난것도 아니었던 저자는 21살에 우연히 독서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에 무척이나 흥미를 느낀 나머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독서만을 위한 휴학을 결심하게 되고 거금 1200만원이나 되는 돈을 독서에 투자하며 수많은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순수한 즐거움으로 시작된 독서량이 어느새 1000권을 넘었고 보통의 흔한 공대생이었던 그는 이제 ‘빈치 브레인’의 대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이 우연히 시작한 ‘독서’하나로 완전히 바뀌어 버린 셈이다. -저자의 말이 특히 와 닿았던 것은, 나 역시도 독서로 인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20대 초반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아침형 인간’ 이라는 책을 읽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그 책이 한창 인기가 있고 난 훨씬 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나는 그 책을 읽은 바로 다음날부터 책에 나와 있던 대로 새벽 5시에 일어나 밤11시에 잠드는 루틴을 만들었고 그 패턴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2년여간 이어졌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새벽에 도서관에 가는 습관으로 까지 이어지며 늘 미루기만 했던 공부와 독서, 오랜 해외여행의 도전 성공으로 원하는 분야로의 취업으로 까지 연결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독서의 힘을 믿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독서가 어렵다는 생각은 부정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그런 생각을 없애고 독서를 직접 경험하고 느껴본다면 독서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고. 적극 공감한다. 독서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저자처럼, 진정한 나를 되돌아 보고 또 다른 기회를 책 속에서 찾을 수도 있는 황금같은 행운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여섯살 아이의 한 마디-엄마, 초코와 파이가 착한 아이들에게 발견 되어서 다행이야! 혹시 그렇지 않으면 저 작은 새끼 고양이를 누군가 데리고 가서 괴롭혔을 수도 있잖아. 지난번에 뉴스에서 보니까 개를 묶어서 차 뒤에 질질 끌고 다닌 나쁜 사람들 얘기도 나오더라. 나는 동물들이 그저 귀엽고 좋기만 한데 그 사람들은 작고 약한 동물들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할까? 정말 나빠.———————————————————————————-우연히 어지러운 공사현장 널빤지 틈 사이에서 작고 여린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 봄이, 그리고 도랑물 가장 자리에서 그 고양이를 똑 닮은 또 다른 고양이를 발견한 유빈이는 그 고양이들을 데려와 초코와 파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고양이들을 돌본다. 다행스럽게도 잃어버린 줄 알았던 고양이 엄마를 찾게되어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작은 바닷가 시골마을인 우리 동네에는 길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날 때부터 이런 고양이들을 보고 자란 우리 아이에게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다. 엄마와 손 잡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고양이를 만나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서 그저 하는 말이라곤 ‘야옹’뿐인 고양이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며 논다. 또 우리 동네 초등학생들은 이런 길고양이들을 돕겠다고 당번을 정해서 밥도 챙겨주고 달력도 만들어 수익금으로 유기묘 후원도 한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참 예쁘다. 요즈음 반려동물 인구가 늘고 그만큼 안타깝게도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도 같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길고양이, 강아지들이 길이 아닌 따뜻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갈수 있는 좋은 제도가 더욱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p.65천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자신들을 둘러싼 세상에 관해 기록해 왔습니다…(중략)인간은 그 기록을 다른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미래 세대에 남겨 주기 위해서 보전하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서관이 생겨난 배경입니다.p.32일반 시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한다는 발상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살았던 시대에는 상당히 신선한 생각이었다. 또한 고대인들이 지식을 추구하는 일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p.114앤드류 카네기와 벤저민 프랭클린을 비롯해서 책 읽기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널리 전하고자 했던 선구자들은 “책은 모든 사람의 것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p.143도서관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은 보물 같은 온갖 지식과 지혜가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고대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부터 가상현실의 현대 도서관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도서관의 모든 역사를 총망라한 한 권의 보물같은 책.크게 다섯개의 챕터로( 1장 - 도서관 역사의 시작 / 2장 - 암흑시대 / 3장 - 황금기 / 4장 - 새로운 세상으로 / 5장 - 미래의 도서관 여행 )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시대별로 서술해 놓은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 도서관을 꽤 좋아하고 자주 즐겨 찾는 편인데, 수 많은 책을 자유롭게 마음껏 읽고 빌리는 것이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는 것이 참 마음에 든다. 대학 시절엔 친구들과 모여 공부를 하는 곳도 되어 주었다가, 원하는 자격증 시험을 위해 조용히 자습 할 수 있는 공간도 되어 주었다가 지금은 책벌레 어린이의 엄마가 되어 그림책을 잔뜩 빌리러 간다. 그렇게 도서관은 나의 인생속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깊은 역사로 자리잡아 왔다. 처음 도서관이 생겨났던 배경도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가장 궁금하고 인상 깊었던 대목은 미래 도서관 이야기였다. 전세계 사람들이 어디서나 접속하고 열람 가능한 세계적인 디지털 도서관을 목표로 하는 비블리오테카 알렉산드리나 도서관이나 개인의 관심사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싱가폴의 라이프스타일 도서관, 쿠알라룸푸르의 가상현실 도서관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도서관의 새로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전자책 구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형태의 일부 일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어쩌면 태어날 때 부터 부와 기회의 불균등을 고스란히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피부색에 따라 내가 쓰는 언어, 내가 보고 먹고 자라는 모든 환경은 달라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뛰어넘게 할 수 있는 수단은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오직 ‘배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교육을 받을 권리는 이 세상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움이 절실한 소외 지역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작은 희망의 씨앗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전세계 모든 어린이의 손길이 닿는 곳 마다 도서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여섯살 아이의 한마디- 엄마, 아기양이 양 무리에서 몰래 빠져 나와서 큰 도시로 모험을 떠났잖아. 그런데 어른양들은 그곳이 혼란스럽고 이상한 곳이라고 했지만 아기양은 행복했을 것 같아!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건 조금은 두렵지만 신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해 나는. ———————————————————————————-한없이 부드럽고 아늑해 보이는 초록 들판. 그 한가운데 빨간 꽃을 들고 서 있는 작고 사랑스런 아기양 한 마리. 그리고 그를 따뜻한 미소로 지켜보고 서 있는 수 많은 어른 양들. 이 책의 표지는 뭐랄까, 평온 하면서도 한편 강렬했다. 내용이 무척 궁금해지게 만드는 첫 인상 이었다. 이 책을 우리 아이와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용감하게 첫걸음을 떼는 아이들을 위한’ 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5년간의 가정보육을 마치고 친구들 보다 조금 늦은 첫 기관생활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서 용기와 응원을 듬뿍 주고 싶어서 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거친 파도를 해치고 큰 도시에 도착한 아기양의 표정이었다. 매일 보던 초록 들판과 하얀 양들이 아닌, 아찔하게 높은 빌딩과 다양한 모습의 다른 동물들을 보는 아기양의 묘하게 설레이는 듯한 미소는 더이상 그가 어른양들의 울타리 속에서 보호 받기만 해야 하는 아기양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거 보세요, 나는 지금 이렇게나 흥분되고 행복하다구요!’ 라고 외치는 듯한 표정. 나는 이 책이 또한 우리 엄마아빠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될 때 까지 수많은 홀로서기를 경험할 우리 아이들을 믿고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고 응원해 주어야 하는 우리 어른들에게는 ‘잘 놓아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엄마인 나 또한 어른양과 똑같은 과정을 지나왔으니까. 싱싱한 풀을 실컷 뜯어먹을 수 있는 너른 들판에 데려가는 대신, 그저 거친 파도를 무사히 지나기를 바라며 지켜봐주는 마음에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이 우리 여섯살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의 마음에도 참 와 닿았던 이유다. 우리 아이처럼 첫 기관에 발을 딛은 아이들,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너를 응원해’라는 말과 더불어 추천하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