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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닉 부이치치.카나에 부이지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다른 건 다 해도 결혼은 못할 것 같았다"라고 말하는 닉 부이치치다.
결혼이란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그러나 우리 현실은 사랑하지만 조건까지 갖춘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남자'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올
것인가?
날 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난 닉 부이치치에게 세상을 살아가며 겪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결혼 문제에서만큼은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불쌍히 여기는 여자가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원했다.
이것이
모든 남자가 원하는 바가 아닌가?
카나에를
만나고 나서 그녀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 여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솔직히
그전에는 적잖은 실패를 경험했다.
상대방의
동기를 잘못 읽거나 나에 대한 마음을 잘못 판단하거나 상대방의 가족이 심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상처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전혀 이 분야에서는 프로가 아니다.
사랑을
찾기 위한 내 여정에는 곳곳에 수많은 실수가 뿌려져 있다.
-p.
96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성도들...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 하나님은 어떻게 응답을 주실까?
간절히 원하는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었지만, 결과가 의외로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르거나
아니면 응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내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은 성도의 유익을 바라시는 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바람을 하나님의 뜻 앞에 온전히 내려놓을 때 그분의 완벽한
뜻이 이루어진다. 바로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흠많은 내개 완벽한 여인을 보내
주셨다."라고 닉 부이치치는
고백한다.

아무리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을 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살면서 갈등 상황이
없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어느 때 나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을 대가 무수히 많은데, 하물며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며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결혼생활에 적잖은 갈등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닉 부이치치는
위기 또는 갈등 상황이 올 때, 아내가 자신을 외로움에서 구해주고 기쁨을 준 귀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떠올린다고 고백한다.
약혼 기간을
가졌던 닉 부이치치에게 다가온 유혹은 어떤가?
"참기 힘들다면 약혼 기간을
짧게 갖는 것이 좋다."라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조언을 떠올리는 저자다.
혼전순결의 유익을 알기 때문에 혼전 순결을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지킬 수 있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팔다리가 없는 아이가 태어날까 봐 걱정되는지 물으면 내 대답은 항상 똑같다.
우리
아들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우리
아들이 팔다리 없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어도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은 절대 볼 수 없다.
신체
혹은 정신 장애와 질병을 안고 세상에 나오는 아이들이 무수히 많다.
그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감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 모두의 인생이 귀하고 목적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부모가
되는 것이 두렵냐고?
물론이다.
장애나
질병을 가진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것이 두렵냐고?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꿋꿋이 나아가다 보면 많은 복을 발견한다.
-p.
222

결혼의 조건에 대해 생각하며 말씀을 찾아보니 하나님께서는 믿음 안에서
결합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좋아하는 마음의 만남, 그러나 신앙적으로 일치하지 못했을 땐, 이들이 살아갈 평생이라는
시간 동안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불을 보듯 훤한 일이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사랑만으로 살아간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러나 인생은 녹록지 않은 일들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혼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기초가 될 상대방에 대한 사람과 신앙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신 응답으로 찾은 배우자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모법답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만나든지 사람의 생각으로 일을 그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안에서 합력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세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또 가정도 화목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은 결혼을 앞둔 성도 또는 결혼생활에 빚어지는 갈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