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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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 중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중요한 순간일수록 혼자 다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듣고 보니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차분하게 수업에 집중라는 사람의 경우 수업에 대한 에너지나 의욕 그리고 집중도가 더 높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책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은 어떤 일이든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성공에 나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면 더더욱 혼자있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함을 알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을 아끼는 지혜가 있는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해 주는 내용들이 소개된다.

 일할수 없었던 시기, 저자가 일명 '암흑의 10년'이라는 표현을 하는 기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에서 인기있는 교수이며, 또한 유명한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도 나이 서른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이 없었다고 한다. 나이 18세 시작한 재수생활 그리고 서른 두살 첫 직장을 얻을 때까지는 혼자있는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고 한다.

우리도 과거 시간을 돌아볼 때 준비하던 시험에 낙방하거나 직장 취업이 뜻대로 성사되지 못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일들이 한번 두번 거듭되다 보면 사람을 피하게 되거나 극단적인 생각에 빠져 막다른 선택을 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막막한 그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도 도모할 수 없었던 고요한 시간, 사람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모습은 다양하리라고 생각한다. 혼자있는 시간, 남의 이목이 두려워서 혼자일 수도 있겠고,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남의 시선이 따가워 혼자있는 시간을 선택할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적절한 시기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남들과 그 시기가 같아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사람마다 자신의 앞날을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여 어떤 준비를 하였는가에 따라 차후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20대란 어떤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시기라는 부담을 지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학업을 마친 그들이 자신의 직업을 찾는 일, 만약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보다 더 큰 두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경쟁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사회이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남다른 노력과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자기 발전을 꾀할수 있는 기회는 도대체 언제라는 말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있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때문에 누군가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심지어 혼자있을 때에도 TV를 켜 놓고 있거나, 특별한 용건은 없지만 친구와 수다를 떠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사람의 특성을 설명한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던 그 표현이 떠오른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시간을 보냄으로 혼자있을때 엄습하는 외로움을 달랠수는 있겠지만 과연 그 시간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는지 곰곰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 나는 이것을 ‘자기력(自期力)’이라고 부른다. (…) 흥미롭게도 자기력 에너지가 높은 사람끼리는 서로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집단은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집단과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집단은 말하자면 일종의 담합 상태다. ‘이 정도의 나에게 만족한다’는 안도감이 생겨 서로에게 ‘좋아’ ‘괜찮아’라고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입찰 가격을 낮게 책정한 채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은 단독자는 담합으로 자신의 입찰 가격을 낮게 책정하지 않는다. 아주 높게 책정한다. 그래서 높은 기대치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2장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중에서~

 

이 책 내용중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사용했던 저자의 방법들이 소개된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울 내관법,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평정심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컨트롤,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호흡법,

청년기에 읽어야 할 고전과 독서법 등

혼자 있는 시간 동안 나는 발전시키기 위해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만날수 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앞날을 준비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공부 꼭 정한 시기가 있을까? 나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성장하는 일은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기에, 혼자라는 외로움보다는 그 시간에 그동안 못해 봤던 일들을 한가지씩 찾아 실천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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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 예수 복음의 심장부를 찾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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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 된 팀 켈러 목사님의 저서들에 감동받고 찾아 읽게 되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책이 있어서 받아 놓고는 부피가 작아서 그랬겠죠.  

그만 다른 책에 가려 소개가 늦어진 책이기도 합니다.

탕부 하나님이란 주제의 설교를 팀 켈러 목사님을 통해 접하게 되다니 기대되었습니다.
기존 우리가 교회에서 접했고 성경 본문으로 접했던 탕자 이야기인데요.
이번에 만난 책의 제목은 생소한 표현이 아닐 수 없었지요.
바로 「탕부 하나님」이니까요.  

팀 켈러 목사를 보는 시각이 소개되는 부분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팀 켈러 목사를 뉴욕에서 주목받는 목사님이라고 소개하죠.

 

뉴욕 타임스는 자신의 청중인 도시인의 언어를 구사하는 켈러 박사의 말솜씨에 감탄하고 있네요.

 

논리적이고 성경적이면서 설득력 있는 팀 켈러 목사님의 탕부 하나님, 어떤 내용들을 다루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탕자?라고... 그런데 탕자는 어떤 사람이죠?
문자적인 의미는 생각해보지 못했었고 다만 집을 나간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 책 「탕부 하나님」을 읽으면서 비로소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라고 하면 우리는 당연히 집을 나간 작은 아들 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팀 켈러 목사님은 작은 아들뿐만 아니라 큰아들의  행동도 주목해서 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가 동생을 책망하고 동생을 받아준 자신의 아버지께 무례하게 굴었던 행동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것임을 지적합니다.  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의 재산은 당연히 자신들의 몫이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부모님이 재산을 누구에게 상속하는지 또는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때론 이 책에 나오는 큰 아들처럼 화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 지방에 상속에 대한 어떤 전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자신이 축적했던 재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자녀들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특권은 분명 아버지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아무에게든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탕자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불순종한 죄인이라고 정죄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 행동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기 때문이란 사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그 집에서 제일 좋은 옷이라면 아버지의 옷이었을 테고, 이는 아들의 신분이 회복되었다는 확실한 증표다. 아버지의 말은 이런 뜻이다. ‘나는 네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거다. 뼈 빠지게 노역을 다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 네 힘으로 자격을 얻어서 이 집안에 다시 들어오는 게 아니다. 내가 그냥 너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지위와 명예의 옷으로 네 헐벗은 몸과 가난과 누더기를 덮으련다.’

- p.50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가 탕자에게 베푼 사랑과 죄 사함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신 사랑입니다. 그동안 이 책의 내용에서 소개하는 탕자의 비유를 읽으며 혹시 탕자를 비판한 사람이 있진 않은가요? 그렇다면 그들도 큰 아들처럼 위에 계신 분께 불경을 저지르는 행동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믿지 않는 사람에게 표적이 되곤 합니다.

자신들은 법규를 어겨도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생활규범에서 살짝 비켜나도 자신들의 허물은 깨닫지 못하고 비판하며 냉혹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이고 그래서 더욱 본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살아갑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저서 이 책 탕부 하나님을 읽으면서 신앙의 자세를 점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언행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복음의 빚진 자임을 기억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예수님처럼 모든 면에서 닮아가길 원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단순히 한 나라를 정치적 압제로부터 해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죄와 악과 죽음 자체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서다. 인류를 본래의 집으로 데려가시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분은 강함으로 오지 않으시고 약함으로 오셨다. 그분이 오셔서 겪으신 유랑은 마땅히 우리가 당해야 할 몫이었다. 그분은 아버지의 임재로부터 축출되어 우리 대신 영적 소외라는 극한의 절망과 어둠 속에 내던져지셨다. 인류의 반항에 대한 모든 저주와 우주적 실향을 친히 당하셨다. 우리를 진정한 집으로 맞아들이시기 위해서.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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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100인의 학생부종합전형
양현.이현지 지음 / 다산에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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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가 아니고는 서울대 입학을 절대로 꿈꿀 수 없다는 사실은 온 국민이 아는 내용이다. 공부가 얼마나 힘들면 공부도 재능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공부는 환경이 좋고 교재가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하라는 말에 시달리는 아이들, 상위 1%를 꿈꾸며 마치 로봇처럼 정한 시간에 학원,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뒷바라지하느라 힘든 일도 마다않는 부모님들이 안타깝고 부모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아이들의 심적 부담도 안쓰럽게 여겨진다. OECD 37개국 중에서 청소년 행복지수는 2015년 기준으로 최하위를 차지한다던 기사가 떠오른다. 공부를 가장 많이 강조하는 나라는 한국인데, 좋은 머리를 가진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미미하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집에도 수능을 치러야 하는 아이가 있기에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현재 행복도를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대학 입시를 겪어야 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입시라는 말만 들어도 촉각을 세우기 마련이다.

서울대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생들의 5가지 습관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서울대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생들의 5가지 습관이 무엇인지 살짝 살펴보려고 한다.

1. 활동에서 활력을 얻을 것.- 서울대 합격생들의 경우 활동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억지로 스펙을 쌓기 위해 하는 행동에서는 절대 에너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2.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을 선택한다.- 자신이 배울 게 많은지...,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인지가 기준이 되었다.

3. 평소에 기록한다.- 평소에 자신이 한 활동을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되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평소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기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4.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이끌어 낸다.- 서울대 합격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선생님들께 도움들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5. 내신을 절대로 놓지 않는다.- 내신과 활동이 겹친다면 그중 선택은 당연히 내신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들은 철저한 내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느 학교든지 자신이 목표하는 학교가 있다면 이 책이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 아이들이 있고 일탈을 시도하려 틈새를 노리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목표가 있고 꿈이 있는 학생들은 시간 보내는 모습이나 짜임새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한 기간 동안 하는 공부, 이왕이면 할 수 있는 방법과 노력을 다 기울였으면 하는 것이 부모 마음인데 아이들은 왜 모른척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좀 더 진취적인 모습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다. 2016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일, 수험생들이 자신들의 성적과 그간 모아놓은 활동들을 종합하여 원서를 제출할 때 참고하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입시라는 말을 들을 때 부모도 긴장되긴 마찬가지다. 그러니 공부하는 학생들은 오죽할까 싶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당사자가 듣지 않는다면 허사다. 이 책 「서울대 합격생 100인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어 좀 더 진지하게 자신들의 앞날을 고민할 때 좋은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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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 위태로운 정신과의사의 행복한 산티아고 피신기
김진세 지음 / 이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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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소통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없어서 겪는 마음의 병,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게 되고 상담을 받는 일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이 책은 위태로운 정신과 의사의 행복한 산티아고 피신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정신과 이사의 여행 에세이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를 읽으며

이제부터 슬슬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볼까?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그중에서 정신과 의사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일을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관계 중 상처받고 가슴 앓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표현일 것이다.

번 아웃 증후군!

그런데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짜증이 난단다.
의사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경우 정신과 의사들은 다른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정기적으로 정신감정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한 명의 의사가 케어할 환자 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지켜지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 스스로에게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여행을 처방했으니 아주 현명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즐겨보는 드라마 내용 중에 등장인물들이 실연을 당했거나 일상의 실패가 있을 때, 비행기를 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라는 건가?'라는 생각에 한편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일상을 벗어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여행은 좋은 힐링이다. 이 책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를 힐링 에세이로 추천하는 바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랐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저자도 배낭을 지고 한 달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넨다. 동일한 광경이라도 각자의 입장과 심경에 따라 전해지는 느낌은 확실히 다른 것이니까 말이다.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표시판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히다!

 

 

목적은 다르지만 그 길을 걷는 사람은 있게 마련.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잘 될 거예요....
좀 늦으면 어때요! 천천히 가도 끝까지 가면 되지요!  내가 도와줄게요! 진짜요."

얼마나 힘이 되는 말인지......

초행길이라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며 떠난 길일 수 있지만

대열에서 낙오했다고 그를 비난하거나 힐책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쾌적한 일상에 드리운 스크래치가 기분을 잡치게 했을지라도 배낭은 가볍게 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미련은 오늘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미련만 버린다면 쉽게 해결될 일이기도 하다.

미련은 빨리 잊을수록 약이다.
너무나 멋진 교훈이다.

 

 

생활하는데 따라다니기 쉬운 것이 분노다.

항상 외적인 요인이 먼저이고 그래서 나타나는 반응 중 하나가 분노일 수 있지만.
분노는 품고 있게 되면 너무나 많은 손해를 가져온다.

분노를 해결하지 못 했을 경우 우울증에서 심하게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니 너무나  충격적이다.

여행의 경험이라면 웬만하면 갖고 있는 경험일 것이다.

여행 중 길은 우리 각자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을까?

 

 

동병상련이란 국적을 불문하게 하는 것인가 보다.
여행 중 피폐해 보이고 주저앉을 것만 같은 낯선 상대에게 건네는 '힘 내세요!'  라는

격려의 말 한마디의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 문화권에서건 있을 수 있는 일, 사람이 받는 상처가 단지 길을 걸었을 뿐인데 치유가  된다고...
세상을 사면서 가장 행복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이다. 단,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책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세상!
사진으로 만나는 길 위의 풍경들...

 

 

 

 

독자와 함께 감상할 기회를 마련해 준 저자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산티아고 순례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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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레터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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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주는 마지막 열쇠라니 인터넷이 생활화되고 휴대폰의 눈부신 발달은 일상에 사소한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손 편지의 부재를 불러왔고, 많은 사람들은 이메일이나 문자를 주고받으며 소통하게 되었다는 것.... 이미 너무나 유명한 소설 미 비포 유를 통해 조조 모예스라는 작가와 간접적인 만남이 이루어졌고, 이제 다시 더 라스트 레터라는 작품으로 가슴 떨리는 이야기를 기대한다. 편지라는 방편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뭔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주고받았던 소중한 메시지를 떠올리며 이 책 더 라스트 레터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사연에 관심을 모으게 된다.

 

한 통의 연애편지를 중심으로 1960년대와 2003년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연애편지의 주인공인 제니퍼 스털링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의 아내로 살아가는 1960년대의 인물이다.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실상 그녀는 자기중심적이며 아내를 장식물처럼 여기는 강한 인상을 풍기는 인물이다. 그런 제니퍼에게 연애편지를 보내고 절절한 사랑고백을 보내는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의 등장은 처음 책 제목에서 기대했던 독자들을 당황케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고지순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기대했었는데 여주인공이 유부녀였던 것이다. 애정의 존재 여부를 떠나 일단 불륜은 독자에게 열렬한 응원을 이끌어 낼만한 소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는 유부녀의 신분으로 과연 다른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랑이란 감정은 아름답지만 윤리적인 부분에서 난감함을 외면하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당신이 나와 함께 떠날 용기를 내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당신이 오지 않으면, 우리가 서로에게 가진 감정이 무엇이건 충분치 못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

645분부터 승강장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

내 희망을 쥐고 있다는 걸 알아줘요.

당신의 B

-p. 230

 

이 책에서는 다시 2003년도로 가서 엘리 하워스란 사람이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그 편지는 바로 1960년대의 제니퍼 스털링에게 쓴 앤서니 오헤어의 편지라는 것이다. 편지를 발견한 엘리 하워스 역시 스릴러 작가인 존과 불륜관계인 것, 비슷한 입장에 처한 까닭인지 그녀는 그 편지에 빠져들게 된다. 비밀스럽고 남들의 이목을 따갑게 인식하는 입장이어서일까? 은밀한 관계에 더욱 집착하고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른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두 여성 모두가 진정한 사랑으로 인해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불륜이라 거리낌을 갖고 바라보는 것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주복을 받고 특별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이 없는 관계란 역시 결말이 불행할 뿐이라는 사실 또한 이 책을 통해 확인케 된 내용이다. 사람은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지만, 그러나 자신이 처한 입장이나 신분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불륜이 미화되고 칭송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만큼은 스스로 감당할 몫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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