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투쟁기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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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나쁜 건 아닌데,이리저리 갈 곳을 못 잡고 결국 무엇에 관한 책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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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괴담 안전가옥 FIC-PICK 8
범유진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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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피스 호러가 뜨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간단하다. 오피스 자체가 이미 호러니까!
특히나 젊은 여성 신입,인턴,계약직에게,부품 취급되는 물류센터 알바생에게,아이 때문에 일에 온전히 헌신할 수 없는 워킹맘에게는 더하다.집요하고도 증거가 남지 않는 갖가지 직장내괴롭힘과 부당대우는 어떤 호러보다도 그로테스크하다.그 호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주인공들이 더한 괴물이 되는 수밖에 없다.그 손으로 호러를 찢고 죽이는 방식으로.우리는 그 사이다에서 오피스 호러의 재미를 느낀다.홧병을 품고 사는 직장인들이여,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자.
<오피스 괴담>에는 진짜 오컬트 오피스 호러도 있지만(괴담의 성격에 충실하여 상당히 재미있다), K직장인으로서 모든 단편에 짙게 깔려 있는 현실호러가 몸서리쳐지게 무서웠다.심지어 디테일이 엄청나다.근래 접한 호러 중에 제일 무섭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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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엔 실패가 없지
장참미 지음 / 부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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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사람이 아니라 그냥 ‘하는‘사람으로,‘계속하는‘사람으로 홀드와 오래오래 나란히 함께이고 싶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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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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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은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를 뜻한다. 그 때는 단단한 고목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지나고 보면 초라한 나목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부모님의 뒷모습, 어찌해야할지 알 수가 없는 세상의 장벽, 열리지 않던 상대의 마음 같은 것. 이제 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내가 그만큼 자랐기 때문일 테고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이겠다.
막 스무 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이경‘은 오기와 치기, 질투, 또 막내딸의 응석과 같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성격이 그러하고 청춘이라 더 그렇다. 전쟁은 삶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만들고 경은 불티처럼 이리저리 튀었다. 그런 그가 보기에 어머니와 옥희도는 고목이었으리라. 꺾을 수 없는 고집의 고목이었고 기댈 수 있는 크고 단단한 고목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 보기에는 어떤가. 모두가 바람 앞에 앙상해진 나목이 아니었던가.

https://tobe.aladin.co.kr/n/196821

내가 지난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한발 속의 고목,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이었다. 그것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달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견딜 수 없는 것은 그 회색빛 고집이었다. 마지못해 죽지 못해 살고 있노라는 생활태도에서 추호도 물러서려 들지 않는 그 무섭도록 딴딴한 고집 - P17

나는 잊은 줄 알았던, 아니 교묘하게 피하던 어떤 기억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막다른 골목으로 쫓긴 도망자처럼 체념하고 나는 그 기억을 맞아들였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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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전시회 관람 - 대림 미술관 수석 에듀케이터가 알려주는 미술관 사용
한정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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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취미가 전시회 관람인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시 관람 취미는 순위권에도 못 들었다. 오히려 돈을 내고 봐야 하는 영화 관람이 높은 순위에 들었다. 미술관은 대부분 공짜인데도. 바로 그 ‘취미가 전시회 관람인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취미가 공연이나 전시 관람이라고 하면 굉장히 교양 있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는다. 글쎄. 교양이라는 건 예술 향유에서 결정되는 게 아니고 인품에서 나오는 거지만. 미술관에 같이 가자고 하면 다들 설레설레 손을 내젓는다. 지겹다. 어렵다. 재미없다는 말부터 나온다. 아니,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재미없는 걸 어떻게 알아. 편식하는 아이에게 딱 한 입만 먹어보라고 권하는 부모가 되는 기분이다. 가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시가 열릴 때마다 방문하는 취미 관람객이 되기까지는 아주 큰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공자냐는 질문이 높은 확률로 따라오기도 한다. 여기에는 미술관의 책임이 크다.

한정희 에듀케이터(educator.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미술관 선생님‘)의 서문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다. 미술관 입구에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와볼 생각조차 못 하는 사람들, 미술관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희 미술관 재밌어요‘라고 확성기를 들고 외친다. <취미는 전시회 관람>은 6개의 큰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리뷰 전문 https://blog.naver.com/blue_bluhen/22346338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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