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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3
알베르 카뮈 지음, 유호식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평점 :
리외는 ˝인간의 구원은 저에게는 너무 거창한 단어입니다. 제가 관심 있는 것은 인간의 건강입니다.˝라고 말했다. 까뮈는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인간이 보아야 할 것은 내 삶의 사랑하는 것들과 오늘 해야 할 일. 즉 지금-여기-우리라는 말을 리외의 입을 빌려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https://tobe.aladin.co.kr/n/423459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서투르게나마 연대의식을 표현하려고 애쓰는 우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 음성은 연대의식을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진정으로 고통을 나눌 수 없다는 끔찍한 무력감을 증명하듯 보여주고 있었다 - P165
누군가가 그에게 "인정이 없군요"라고 말했다. 천만에, 그는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 인정 때문에,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 죽는 광경을 매일 스무 시간 씩 참아낼 수 있었다. - P225
인간을 초월해 자기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지향했던 사람들은 결국 아무 대답도 얻지 못했다(.....)온 힘을 다해 서로를 껴안은 채 황홀하게 마주보고 있는 사람들이 바라던 것을 얻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속한 것만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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