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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우다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2월
평점 :
우다영 작가에게 물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거울, 또다른 가능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기억을 몰고 오는 파도, 장면들을 품고 있는 반투명한 해파리들......저 바다 속에서 한참 숨을 참다가 나왔을 때 반짝이는 그 햇빛은 다른 세계의 햇빛일지도 모른다. 나는 방금까지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면서, 햇볕의 따뜻함을 머리에 이고 섬으로 헤엄쳐갈 것이다.
리뷰 전문 https://tobe.aladin.co.kr/n/181424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일. 하나의 과거를 다르게 기억하고 하나의 미래를 다르게 상상하는 일. 결국에는 무수한 경우의 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일. - P128
"세계는 아직 눌리지 않은 건반 같은 거야. 곡의 진행 안에 눌리는 횟수와 순간이 정해져 있어."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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