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설교의 접목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 김영봉목사님이 <엄마를 부탁해>로 또 한번의 훌륭한 작업을 해내었다. 전반부 1,2,3장은 압권. 다만 뒤로 갈수록 약간 진부해지는 느낌이 약간의 흠이라 할 수 있다.
난 필립얀시를 썩 좋아하지 않았다. 명저술가임이 분명하지만 나에겐 왠지 진부하고 식상한 이미지였다. 이 책은 나에게 왜 필립얀시인가를 알게 해주었다. 교회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격려와 힘을 주는 책
읽으면서 마음 속에 쌓이는 슬픔과 울분을 참기가 힘들었다.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역사. 이 역사 위에 굳건히 서있을 때 비로소 가해자 일본에 대한 참된 용서와 화해를 고민하기 시작할 수 있다. 무지에서 비롯된 쿨한 용서가 너그러움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친일세력이 거머쥔 부와 권력,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후예의 가난.. 우리 사회 천민자본주의의 원죄라 할 만한 그 부조리는 지금도 전혀 바로잡아지지 않고 더 심화되어 우리사회의 계층구도 속에 스며있다. 언젠간 바로잡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계속 기억하며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할 문제이다.
해방이후에서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우리 역사 이야기. 천대받고 멸시받는 사람들도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아리랑보다 더 슬프고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들보다 더 정의를 갈망하고 이들보다 더 꿈꾸는 사람들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민족을 향해 어떠한 답도 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