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포스터의 묵상 기도 - 내 마음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리처드 포스터 지음, 김명희 옮김 / IVP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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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읽었는데 의외로 좋았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음성>에 비해 체계적이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기도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기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도록 만드는 책이다.
대중적 눈높이에서 묵상기도에 대해 알기 쉽게 가르치며 당장 기도를 시작하도록 동기부여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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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허셜 섕크스 엮음, 김유기 옮김 / 한국신학연구소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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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족장설화에서부터 서기 70년경의 예루살렘 함락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다루는 학술서다. 각 시대별로 전문성과 권위를 갖춘 저명한 학자들이 글을 썼고 허셀 생크스가 편집을 맡았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고고학적 증거를 함께 다루는 책 중 비교대상이 없을만큼 독보적인 책이다.

역사서술만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고고학을 다루는 부분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각 시대별로 더 깊은 공부로 들어가기 전에 읽을만한 개론서로서도 좋고,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최신의 학문적 경향을 습득하기 원하는 이에게도 매우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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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
달라스 윌라드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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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이 책을 집어들었다.
원래 달라스 윌라드의 열렬한 팬이었으나 이 책을 통해 그를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이 워낙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지라, 이에 대한 가르침은 듣는 이들의 삶과 의사결정, 가치관, 신학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이 영역이야말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와 건전한 신학 안에 서 있는 이의 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하다. 
달라스 윌라드의 이 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러 혼탁한 지류들 속에서 우리가 붙들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가르침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감탄하고, 마음이 뜨거워지고, 그래서 기도하고, 이 내용이 필요한 누군가가 떠오르고, 그래서 그를 위해 중보하고 하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다소 건조하다.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 읽기 쉬운 간증집이 아니라 '원리'를 제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한 이례적인 간증들(도전이 되기보다는 보통 주눅이 들게 하고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의 향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바른 '원리'와 '태도'를 습득하는 것이라면, 아직까지 내가 읽은 책들 중에는 이 책을 뛰어넘을 만한 책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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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길 - 위대한 복음주의 선교신학자 레슬리 뉴비긴 자서전 하나님의 사람 10
레슬리 뉴비긴 지음, 홍병룡 옮김 / 복있는사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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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선교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의 자서전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레슬리 뉴비긴은 인도 선교사로 살다가 은퇴하여 영국으로 돌아온 후, 그간 비서구권으로 선교사를 파송해왔던 서구사회가 오히려 선교지가 되어버린 상황에 직면하여 충격을 받게 된다. 그 후 레슬리 뉴비긴은 근대 이후의 서구사회의 특징에 대해 분석해내는 일과 이렇게 다원주의화된 서구사회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것인가 하는 이슈에 깊이 천착하게 된다. <서구 기독교의 위기>,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과 같은 불후의 명저들은 이 기간 레슬리 뉴비긴의 사유와 연구의 결실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레슬리 뉴비긴은 포스트모던시대의 복음전도와 선교에 대해 고민할 때에 리처드 보캄과 함께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선교학자였다.

우리가 뉴비긴에게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그가 평생을 에큐메니컬 운동에 몸담았던 복음주의자라는 점에 있다. 그는 진보적 학생운동인 SCM 간사로 사역을 시작했고, 평생을 WCC운동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 IMC와 WCC의 통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것도 레슬리 뉴비긴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일생동안 그 누구보다 선명한 복음주의적 신학과 삶을 견지해 왔다. 그의 자서전을 읽으며 수많은 갈등과 상처 속에서도 교회의 연합을 위해 몸바쳐온 한 복음주의자의 헌신과 고뇌가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졌다.

WCC 부산총회로 교회가 많이 시끄럽다.
요즘 에큐메니컬 운동을 사단, 마귀 대하듯 하는 것이 복음주의이며 참된 보수신앙인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듯 하다. 만약 듣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들에게 레슬리 뉴비긴의 인생은 귀기울여 듣고 씨름해야 할 큰 고민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그래서 레슬리 뉴비긴의 생애가 담겨 있는 <아직 끝나지 않은 길>이 더 많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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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복음 - 우리가 잃어버린 기독교의 심장
매트 챈들러 & 제라드 윌슨 지음,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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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날의 수많은 복음소개서들이 복음의 개인적 의미에 치우쳐 있는 현실 속에서 복음의 총체성을 전달하고자 시도하고 있는 최근의 몇몇 복음소개서의 계보에 서 있는 책이다. 
저자가 총체적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한 방식은 '땅에서 바라본 복음'과 '하늘에서 바라본 복음'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복음이 가지는 개인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를 각각 다루어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분리해서 서술하는 것이 개념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개인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총체적인 복음이 가지는 풍성함을 전달하는데에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고 느껴졌다. 또한 전반부에서 개인구원과 칭의를 설명할 때는 다소 반문화적인 태도를 드러내다가, 후반부에서 복음의 사회적 의미를 주장할 때는 전반부에서 드러낸 스스로의 관점과 충돌하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완전한 진리"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 강력한 포스를 뿜는 제목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완전한 진리'가 읽고보니 완전한 진리가 아니었듯이, '완전한 복음'도 결국 완전한 복음이라 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원제인 "Explicit Gospel"은 명백한 복음, 또는 분명한 복음 정도에 해당하는 의미인데 차라리 그렇게 직역하는 것이 더 나았으리라 생각된다.

쓰다보니 박한 평가가 이어졌는데, 기대치에 비해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지 책 자체는 훌륭하다고 본다. 저자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확신에서 나오는 호소력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복음에 대해 정리해주는 책을 읽고자 할 때에 <냅킨 전도>와 함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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