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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복음 - 우리가 잃어버린 기독교의 심장
매트 챈들러 & 제라드 윌슨 지음,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3년 4월
평점 :
이 책은 오늘날의 수많은 복음소개서들이 복음의 개인적 의미에 치우쳐 있는 현실 속에서 복음의 총체성을 전달하고자 시도하고 있는 최근의 몇몇 복음소개서의 계보에 서 있는 책이다.
저자가 총체적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한 방식은 '땅에서 바라본 복음'과 '하늘에서 바라본 복음'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복음이 가지는 개인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를 각각 다루어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분리해서 서술하는 것이 개념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개인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총체적인 복음이 가지는 풍성함을 전달하는데에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고 느껴졌다. 또한 전반부에서 개인구원과 칭의를 설명할 때는 다소 반문화적인 태도를 드러내다가, 후반부에서 복음의 사회적 의미를 주장할 때는 전반부에서 드러낸 스스로의 관점과 충돌하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완전한 진리"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 강력한 포스를 뿜는 제목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완전한 진리'가 읽고보니 완전한 진리가 아니었듯이, '완전한 복음'도 결국 완전한 복음이라 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원제인 "Explicit Gospel"은 명백한 복음, 또는 분명한 복음 정도에 해당하는 의미인데 차라리 그렇게 직역하는 것이 더 나았으리라 생각된다.
쓰다보니 박한 평가가 이어졌는데, 기대치에 비해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지 책 자체는 훌륭하다고 본다. 저자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확신에서 나오는 호소력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복음에 대해 정리해주는 책을 읽고자 할 때에 <냅킨 전도>와 함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