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 관한 새 관점
제임스 던 지음, 최현만 옮김 / 에클레시아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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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신학의 새관점의 대표적 학자인 제임스 던의 논문이다. 
새관점에 있어 최근에 가장 Hot한 인물은 분명 톰 라이트이지만, 톰 라이트의 방대한 논의를 꼼꼼히 따라가기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제임스 던의 이 얇은 책이 적격일 것이다.
톰 라이트는 너무 달변가인지라 읽는 이를 피곤하게 하는 면이 있다. 이 분은 같은 이야기를 표현을 바꾸어 이렇게도 말했다가 저렇게도 말했다가 하는 것 자체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시는 듯 하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음미하면서 따라갈수만 있다면 물론 독자에게 큰 유익이 있지만, 보통 그의 논지는 계속해서 반복, 순환하며 독자에게 최초의 문제 제기가 가물가물해질 때쯤에 슬그머니 한발자국 전진한다. 톰 라이트의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특히 책을 띄엄띄엄 오래 읽는 이에게는 전체적인 논지를 파악하는데 치명적인 어려움을 준다. 톰 라이트 읽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이들을 가끔 만나는데 대부분 책을 몰아읽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에 비해 이 책에서 제임스 던은 군더더기 없이 바로 핵심으로 나아간다.(이 책이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제임스 던의 학술서적은 역시나 분량이 방대하다. 그에 비해 톰 라이트는 그의 글쓰기 스타일로 인해 대중서적에서조차 다소 장황한 면이 있다.) 
이 얇은 책의 절반이 각주이므로 책의 분량은 정말 얼마 안되는데, 그 안에서 바울신학에 있어서 새관점의 의미를 설명하고, 오해에 대해 해명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기술하는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다.
두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새관점의 밑그림이 잡힐 것이다.
그래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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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 몸으로 실천하는 진짜 제자도
마크 스캔드렛 지음, 이희경 옮김 / IVP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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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이 독자에게 좋은 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먼저 책의 내용이 좋아야 하겠지만 언제 읽느냐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거 같다.

이 책은 '몸으로 실천하는 진짜 제자도'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공동체적 삶의 실험에 관한 책이다. 아마 다른 때에 읽었으면 '참 좋은 책이네' 정도로 넘어갔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마침 교회에서 리더모임 성경공부를 하면서 '이 말씀에 우리 소그룹이 함께 순종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안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자 이 책의 의도와 이 책이 담고 있는 의미가 제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말씀에 순종하여 인생이 변화되어 가는데 있어서 이렇게 실제적인 책이 있을까 싶다. 소그룹과 함께 이 책의 내용을 실험해보고자 하는 기대감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설레었다. 

정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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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와 잭 - 회의자의 사도 C.S.루이스의 생애 C.S. 루이스 연구서
조지 세이어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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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C. S. 루이스에 대한 최고의 전기라는 지위를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C. S. LEWIS>에게 내줄 듯하다(올해 3월에 영국에서 출간되었다는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책은 얼마전에 홍성사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맥그라스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가 드러낸 루이스의 쌩얼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서평들이 꽤 눈이 띄는데, 나는 이 책 역시 루이스의 쌩얼을 진실되게 드러내 보려고 나름 노력한 책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루이스의 생애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독특한 몇몇 부분들에 대해서 맥그라스의 책보다는 이 책이 좀 더 온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저자인 조지 세이어가 루이스의 제자이자 친구이니 전기작가로서 맥그라스보다 공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듯 싶다. 하지만 개인적 친밀함에서 나오는 애정이 깊이 담긴 전기라는 점에서는 큰 강점이 있다.
책을 읽으며 루이스의 인간적인 면모와 진솔한 신앙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거기서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나도 루이스처럼 집요한 죄의 힘을 경험하며, 지난 날의 상처와 씨름하며, 기질적 결함 등의 한계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 그가 그러했듯이 나도 그처럼 하나님 앞에서 진솔하고 충성스럽게 살고 싶다.
이전에 알던 예리한 변증가 루이스보다 이 책이 보여준 쌩얼의 루이스가 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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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개론
월터 브루그만 지음, 김은호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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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개론은 한 학자가 자신의 학자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저술하는 책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는 이 시대의 최고의 구약학자 월터 브루그만의 평생의 신학이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책 전체를 통해 수많은 인사이트가 쏟아져나온다.

강추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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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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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손이 닿지 않던 영역에 시장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가치와 미덕들이 어떻게 오염되고 밀려나게 되는가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술술 읽힌다. 딱 맞는 사례를 풍부하게 인용하는 박학함과 그 감각도 탁월하지만 그 위에 논리를 차근차근 쌓아가는 능력 역시 일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정의란 무엇인가>보다 더 훌륭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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