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전쟁 -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장티푸스, 말라리아, 페스트, 콜레라, 스페인독감, 코로나19까지
도현신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바이러스 #전염병 등등은 남 얘기로 흘러들었을 것이다.

201912월 중국의 우한에서 비롯된 호흡기 감염 질환인 코로나는 비말과 접촉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세를 불리며 전세계로 확산 됐고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진행형이라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기대치료) 외 뾰족한 수가 없는 현실이다.

 

마스크 없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고,

가족을 만나는 것도 생계전선을 꾸리는 것도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도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수칙에 의해 제한되다 보니

창살없는 감옥살이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을 산다.

 

언제쯤 벗어날까, 희망은 있는 걸까, 회의적인 감정이 들다보니 삶을 좀먹는 건 나 자신이란 생각마저 드는 요즘이다.

 



 

고대로부터 인류의 역사는 총과 칼을 앞세운 전쟁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총과 칼보다 먼저 전장에 나서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것은 바이러스였다.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무너뜨린 것은 주변 국가가 아니라 아테네 내에 퍼진 장티푸스 바이러스였고,

대제국을 꿈꾼 알렉산더 대왕의 꿈을 앗아간 것은 어이없게도 모기 한 마리가 옮긴 말라리아였다.

14세기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흑사병은 페스트 때문이었고, 전국에 퍼진 콜레라는 조선의 흥망을 좌우했다.

 

잉카와 아즈텍 문명이 스페인 군에 힘없이 쓰러지고, 러시아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제 땅을 잃은 채 역사에서 지워진 것은

외부에서 밀려온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성곽국가 체제에 나서고 있다.“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바이러스 전쟁 중에서-

 

 

병원체가 인간이나 동물에 침입해 증식함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을 전염병이라 하고,

숙주에 의존해 살아가는 감염성 입자를 바이러스라 한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인류의 문명을 조물락거렸다는게 믿겨지는가?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상황, 전쟁이 일어난 배경, 전염병에 속수무책 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흥미롭게 펼쳐 놔

 

할머니 무릎팍 베고 누워 듣는 것마냥 재밌었다. 단지,

 


 

심각한 실업과 가난, 혼란한 상황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략(보복)전쟁을 일으켰고

높은 인구밀집도에 비해 위생상태는 나빠지면서 바이러스 공격에 무방비 해 졌고

잘못된 인식은 또다른 피해를 만들면서 살기 팍팍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과거를 거울 삼아도 되풀이 되는 건 왜일까?

 

중동을 지배하던 동로마와 페르시아가 벼룩에 감염된 쥐로 휘청일때 유목생활을 하던 아랍인들이 이슬람교로 뭉쳐 제국을 건설하게 된 건

흐름을 잘 탔던 것일까, 기회가 왔을때 제대로 움켜쥔 탓일까?

기회는 각자 다른 몫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던 벼룩이 흡혈하면서 균에 감염되고 사람이 물리면서, 재채기 등을 통한 침분비물로 다른 이에게 옮겼던 흑사병은

지금의 코로나와 비교 했을때 비슷하게 닮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국제무역로를 통해 빠르게 전파 돼,

이를 막기 위해 무역로를 단절 또는 폐쇄 했던 과거처럼 자국에서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성곽국가 체제로 돌아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말이다.

 

그래서 좀더 꼼꼼이 읽었다.

그때를 자세히 알면 좀더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오염에 쪄든 것이 깨끗한 곳에 와서 더럽히듯

아즈텍과 잉카침략은 세균전의 시초라 할만큼 천연두로 어렵지 않게 장악했다.

 

 

오염된 물로 인해 19세기를 뒤흔든 콜레라는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면서 극복해 나갔다.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면서 위생상태가 나빠져 전염병이 퍼지기 좋은 환경에 영양부족까지 겹치면서

스페인독감은 전쟁을 끝내는 원인으로까지 작용했다.

 


 

그래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개인 위생 및 생활방역수칙 강화, 사회적거리두기 등에 집중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바이러스전쟁에서 터득한 것들였으니!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사는 모양새가 달라졌다 해도 대처엔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인다면 과한 걸까?

 

감염병이 유행하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면서 크든 작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건강염려증이 심해져 정보검색은 물론 주위를 경계하고 의심하는 정도도 높아진다.

각종 생활 속 제한들은 기분을 가라앉히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없던 우울증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수도권 확진자수가 늘면서 3차 유행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동참을 정부는 강조하지만 그 못지않게

 

 

불안과 공포는 이 시기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인식과

온라인기반 소통수단을 활용 한 긍정적 마음 나누기, 숙면이나 균형잡힌 식사·스트레칭 등의 자기관리 등등...의 심리방역이 절실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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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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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결과는 신통치 않을까? 다들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제자리 뱅뱅일까? ...

숱하게 고민했던 상황이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습 으로 굳어진 내 행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였다. 자기계발추천도서 를 뒤적여 본 검 덤였고!

 



 

머릿말을 읽으면서 헉~~, 내겐 충격였다.

 

나만이 고민하던 문제가 아녔단 점에서 일단 안도 했고,

저자 이노우에 히로유키가 습관디자인45를 쓴 이유도 알게 됐고,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바뀐 행동이 새로운 습관을 만듦으로써 원하는 데로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 했으니까!

 

HABIT,

오랫동안 자꾸 반복해서 몸에 익어버린 행동, 그 행위를 썩 긴 시간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양식을 뜻하는 말이다.

나 편하자고 한 행동이 어떻게 굳어져 버렸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또한 됐다.

 


 

'45가지 항목으로 적힌 #셀프이미지 에 대한 나는?'

냉정하게 나를 점검하듯 하나씩 체크했고, 안풀리는 99%의 사람들이 갖는 항목에 체크가 많이 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잘 풀리는 1%가 되기 위해선 어떻하면 될지 '그래서?'라는 항목에 적어 둠으로써

내가 변하기 위한 #제시어 로 삼고자 자주 보는 곳에 떠억~하니 붙여뒀다.

 


 

책의 구성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보기 편하고

단락별로 펼쳐 보면서 내가 이해하고 바뀌기 위해 어떻하면 될지 답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어

형식에 구애 됨 없이 편하게 읽고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적 방학때면 생활계획표를 그리란 숙제가 있었다. 단순해선지 계획에 맞춰 움직여야만 하는 줄 알고 시간에 얽매여 행동 했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다.

 

나이가 들면서는, 그 날·그 달·그 해 해야 할 3가지 일을 다이어리에 적고는 나머지 시간들은 흐름에 맡기곤 했다.

그러나 업무나 중장기 목표들을 급하게 처리 할 것들 외엔 상황에 맡김으로써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고 있는 일상에 젖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변함없는 일상에 지루해하고 있었는데 실제론, 내가 만든 덫에 빠져 권태로움에 허우적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해 내야 할 것들을 적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는 것은

구체적인 메시지를 반복해서 내게 일깨우기 위함이란 것을 새삼스레 납득하게 됐다. ~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미루지 않지만,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은 미룬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안일한 생각이 앞선 탓이다.

 

그러다 그들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써 결국 내 몫의 일이 되어 돌아오는 걸 보면 명확하게 선 긋는게 필요하구나 스스로 납득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생각) 따위~

무시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많이 의식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땐 착한사람 콤플렉스까지 가진 적도 있다. 누구는 배려하고 양보하는데 너는 네것만 챙기더라~ 류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탓에!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갈고닦아 희소가치를 높이란 말에 왜 또 적잖은 위로가 되던지....

 


 

분노는 무서운 파괴력이 있는 감정이라 일단 불이 붙으면 인간관계, 신뢰감, 업무평가 등

그때까지 쌓은 모든 것들을 파괴 해 버린다. 결국 한줌 재조차 남기지 않고 폭망하는 감정인 것이다.

 

화를 내는 것보다 분노를 억제하는게 내게 이롭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순간의 감정을 어쩌지 못하는 나를 느낄때마다 좌절하곤 한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면서 나를 겸허히 대하는 시간을 갖는 건 그래서다.

깜깜하던 하늘이 환하게 열리는 그 겸허한 찰나에 나를 걸러내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움직였으니.

 

습관디자인 45가지 항목을 체크리스트처럼 작성해서 나를 점검하는 표로 만든 건, 지금보다 나은 나를 위해서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로 힘든 이 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디딤돌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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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와 혁신 사이에서 : 전쟁 사람이란 무엇인가 3
이윤규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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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간접경험에 머리속 상상이 보태져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간다.

죽음을 꺼리면서도 욕구와 성공 확률에 따라 평화보다는 다툼·싸움·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쟁은 인간의 삶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요소이고,

인간은 결코 전쟁을 영원히 제거할 수 없으므로 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인류는 있는 그대로 전쟁을 이해할 수 밖에 없고,

냉철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쟁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억제하며 수행해야한다.

전쟁은 인간의 본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쟁, 파괴와 혁신 사이에서 프롤로그 중-

 

얻으려면 싸워 눌러야하고, 짓밟지 않으면 내가 짓밟혀 뺏기기 때문에 전쟁은

인류 역사와 함께 행동방식을 같이 한 건지도 모르겠다.

 

전쟁이 낳은 결과물, 파괴인가? 혁신인가!

 


 

전쟁을 정의한 글들은 많지만 전략론을 쓴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이란 상대방에게 내 의지를 관철할 수 있도록 강제하기 위한 폭력적 행위다.

말로 해서 듣지 않으니 폭력을 써서 내 뜻을 통하게 만드는 행위가 곧 전쟁이다' 가 내겐 가장 그럴싸하게 들렸다.

 

내가 원하는게 상대방에게 필요 없을 땐 문제 될 게 없지만 그렇지 않을 땐

내 밥 그릇 챙기기 위한 싸움이 크든 작든 일어 날 수 밖에 없으니까!

 

명분은 짜맞추기 나름이고, 방식은 선택 나름이니 누가 칼자루를 쥐고 있느냐에 따라 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것 같다.

 


 

'전쟁은 개인이나 민족적 차원에서는 재앙이지만, 인류 역사와 문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럼

승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에 모험적 투자를 가능하게 해 과학·기술·외교·전략론·병기·무기 등의 발전을 가져왔다, 평가한단다.

 

이기기 위해 개발한 기술들이 전쟁 후엔 생활의 편리를 위해 쓰였고

많은 사상자를 냈지만 인구 조절 역할을 자연스레 수행 했다.

 

문명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 왔지만 더불어 문명 교류와 창조 또한 낳았다.

이것이 전쟁이 갖고 있는 양면성 같다.



 

전쟁은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인간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장이며

불안과 공포에 휘두르지 않기 위해선 자아와 명예심을 고취시켜 군기 확립이 제대로 서야 산다(이긴다).

 

전쟁의 근원은 인간의 욕구와 공격성이었으며,

전쟁이 반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인간의 판단이었으며,

이 판단을 지지하고 뒷받침한 인간의 이성과 여론이었다.

전쟁을 수행하고 그 결과의 승패 역시 우리에게 주어졌다.-전쟁, 파괴와 혁신사이에서 에필로그 중

 

결국 전쟁은 다양한 이해집단인인 인간들의 문제인 것이다.

 

전쟁, 없앨 수 없지만 줄일 수는 있어!

 


 

'군중속에서는 익명의 개인이 되기 때문에 행동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이성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고, 비판의식과 지적 판단능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모험적이고 급진적인 구호에 강하게 반응한다'

이 말이 어찌나 와닿던지...

 

쉬 부러지는 1개의 막대기보다 뭉치 막대기의 단단함을 비유로 들어 협력을 강조하지만

여럿일땐 책임과 의무, 기타의 것들에서 나 혼자만의 짊어질 몫이 아니란 데서 오는 홀가분함이 과격함을 낳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가치관(올바른 자아 성립)이 바로 서고, 사회 및 국가의 기본이념과 개념정립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어떤 외부 환경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고목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파괴적인 행위 보다는 신뢰구축과 설득, 타협 등의 비폭력적인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능동적, 주체적인 우리가 될때

이 세상은 물리적·비물리적 위협까지 대처할 수 있다. 희망적인, 꿈꾸는 우리로써 전쟁을 누를 수 있기를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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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공생하는 사람 : 생태 사람이란 무엇인가 1
공우석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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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은 병원체인 미생물이 생물체에 옮아 증식해 일으키는 병이고

(식중독균으로 인한 설사, 염증에 따른 폐렴 등)

전염병은 사람 간의 접촉, , 공기를 통해 감기처럼 누군가에 옮을 수 있는 병을 말한다.

전염성을 가진 병들을 통들은 말이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과거 괴질, 흑사병, 천연두, 티푸스, 콜레라, 스페인·홍콩 독감,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조류독감 등...

 

전염병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이전에는 ', 위험하겠네...' 막연한 느낌으로 대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예외란 없겠구나...'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태를 손에 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란 말에 '?' 란 의문이 생겨서!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지구를 짚어가며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무엇을 했고 어떤 과정들을 겪어가며 현재에 이르렀는지

현상황에서 맞닥뜨린 문제들과 노력해서 해결 할 것들은 또 어떤게 있는지를

6개의 테마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재밌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관심있게 읽어야 할 책이긴 하다.

 


 

'생태발자국'은 인류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하는 생태 자원과 폐기물의 양을

그 자원의 생산에 필요한 땅의 면적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이다.

전 세계 인류가 지금처럼 생태자원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지구가 0.7개 더 필요하고,

한국인처럼 과소비할 경우 지구가 3.3개는 더 있어야 한다.

출처 : 생태 p26

 

하나뿐인 지구를 사람들의 편의에 맞춰 쪼물딱 거린 결과

기후온난화, 생물종 감소 등의 문제를 낳고 있지만

현 세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직은 봐 줄만 하다는 안일함에 늦장 부리고 있다가는

공룡처럼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자연적인 요인으로 다섯번에 걸친 생물들의 대멸종이 있었다면 이젠,

인간 스스로가 대멸종을 진행시키는 셈이라니...

더이상 무심하게 내 일 아니란 생각으로 바라봐선 안되겠구나 조바심이 들었다.

 


 

모두의 터전인 육지의 도시 산업화,

사막화 되어 가는 바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엇갈리는 입장들이 이젠 한방향으로 정렬 될 필요성이 크다.

 

문제점들을 수치화 시켜 지적하니 심각함을 좀더 크게 받아 들이게 됐고

코로나 위기로 인한 문제 의식은 좀더 귀 기울이게 만들었지 싶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부분에

지구와 공생하는 #호모심바이오시스 가 이젠 되어야 할때라며

모든 생명체가 어우러지며 한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수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 한다.

 

실천방법은 먼데 있지 않다면서,

자연친화적이지 않은 것들을 가능한 멀리 하는 지혜로운 소비자 되자고 말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땐 숲길 걷는 걸 좋아한다.

맞닿은 나무가 만든 숲터널을 뽀얀 먼지 일으키며 터덜터덜 흙길 걸을땐

잡념이나 비관적인 생각 따위는 낄 틈이 없다.

충분히 배려 받고 격려 받은 느낌에 꽉꽉 에너지 채워서

또다른 한주를 시작할 기운을 복돋워 주는, 그래서 주말이면 자주 찾는다.

 

그런데 이런 숲이 사라진다면?

위로 받을 곳이 없어진 인간은 어떻게 될까? 어디서 안식을 찾게 될까? 과연 찾을 수나 있을까?

 

저자는 이산화탄소를 잡아 먹을 나무를, 숲을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난 기댈 곳 잃기 싫어 숲을 지키고 싶다.

엄마를 잃기 싫어 칭얼대는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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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말 -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하루
정창권 엮음 / 이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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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무너졌을 정신을 가다듬고

나를 다스림으로써 백성과 나라의 안위와 발전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던 성군으로 기억한다.

 

드라마나 책을 통해선 역경을 발판 삼아 학자로써, 개혁군주로서의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 준 탓에 지질한 나랑은 차원이 다른 사람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위대 할 수 있었노라고!

 

그러나 정조의 말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책벌레에 청렴이 몸에 밴 애민(愛民) 하는 마음이 컸을 뿐 보통의 일반 사람과 다르지 않다'였다.

 


 

정조는 '수기치인(修己治人)', '스스로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린다'라는 유가 원리를 가장 잘 구현한 임금이었다.

실제로 높은 학문과 자기 수양을 바탕으로 왕권을 강화하여 각종 개혁 정치를 실현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고자 했던 그는 학자 군주이자 개혁 군주였다.“

정조의 말, 들어가는 말

 

어쩌면 이 문장만으로도 정조를 가늠하고 남지 않을까 싶다.

치우침 있는 성품을 알면서도 극복하지 못해 끙끙 거린 모습은, 나랑 같잖아?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면서 짠~ 한 거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가만 들춰보면 티가 있기 마련이라더니...

사람 냄새나서 좋았다.

 


 

누릴 수 있는 힘과 돈이 손아귀에 쥐어졌을 때 그걸 마다할 사람이 과여 몇이나 될까?

사치와 허례에 들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주변에서 하는 걸 보면 슬쩍 발 담그게 마련이고

나만큼 배려하고 챙기는 사람이 어딨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닌 시선으로 볼 땐 갑질 하고 앉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면 정조는 검소하고 소탈함이 몸에 밴 사람이었구나 생각된다.

 


 

간절히 원하거나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거주하는 주변 곳곳에 큼지막하게 써 붙여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닿아 강제 인식 시키다 보면 노력과 행동이 알게 모르게 따라 결국엔 원하는 걸 이루게 된다며 경험에서 나온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조가 편액을 단 이유도 그래서이지 싶다.

마음은 나도 그래야지, 말로만 뱅뱅 돌지 말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뭔가 해야지... 하는데 실제론 머릿속으로 그리고만 앉았다. ~

 

뿌리가 곧게 박힌 나무는 휘어짐이 없듯이

마음 심지가 곧은 사람은 어떤 것에도 휘둘림이 없을 텐데 귀가 얇다 보니 자꾸 솔깃 거린다.

생김새가 제각각이고 사는 방식이 다르듯, 같은 게 없음은 당연한데도

나를 잣대로 들이대 판단하려 들 때마다 다름을 존중하고 경청하자 다짐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읽을 줄이야!

 


 

치열한 당쟁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개혁 정치를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굳은 심지가 바탕을 이룬 탓이겠구나 수긍이 같고,

직접 실천에 옮김으로써 모범을 보이니 설령 뜻이 다르다 해도 따르지 않을 수 없었겠다 싶다.

 

작은 테마별로 짤막한 글을 묶어 놓은 탓에

읽다 말아도 앞선 부분과의 연결점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돼 읽기 편했다.

손 닿는 데로, 틈날 때마다 한꼭지씩 읽고 되새김질하듯 몇 번이고 그 문장을 읽으니 좀 더 와닿음이 컸던 것 같다.

행동을 옮기도록 설득하는 글이 아님에도

정조의 생각과 삶이 녹아든 그의 일상은 많은 생각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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