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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결과는 신통치 않을까? 다들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제자리 뱅뱅일까? ...
숱하게 고민했던 상황이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습 으로 굳어진 내 행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였다. 자기계발추천도서 를 뒤적여 본 검 덤였고!

머릿말을 읽으면서 헉~~, 내겐 충격였다.
나만이 고민하던 문제가 아녔단 점에서 일단 안도 했고,
저자 이노우에 히로유키가 습관디자인45를 쓴 이유도 알게 됐고,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바뀐 행동이 새로운 습관을 만듦으로써 원하는 데로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 했으니까!
HABIT,
오랫동안 자꾸 반복해서 몸에 익어버린 행동, 그 행위를 썩 긴 시간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양식을 뜻하는 말이다.
나 편하자고 한 행동이 어떻게 굳어져 버렸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또한 됐다.

'45가지 항목으로 적힌 #셀프이미지 에 대한 나는?'
냉정하게 나를 점검하듯 하나씩 체크했고, 안풀리는 99%의 사람들이 갖는 항목에 체크가 많이 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잘 풀리는 1%가 되기 위해선 어떻하면 될지 '그래서?'라는 항목에 적어 둠으로써
내가 변하기 위한 #제시어 로 삼고자 자주 보는 곳에 떠억~하니 붙여뒀다.

책의 구성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보기 편하고
단락별로 펼쳐 보면서 내가 이해하고 바뀌기 위해 어떻하면 될지 답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어
형식에 구애 됨 없이 편하게 읽고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적 방학때면 생활계획표를 그리란 숙제가 있었다. 단순해선지 계획에 맞춰 움직여야만 하는 줄 알고 시간에 얽매여 행동 했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다.
나이가 들면서는, 그 날·그 달·그 해 해야 할 3가지 일을 다이어리에 적고는 나머지 시간들은 흐름에 맡기곤 했다.
그러나 업무나 중장기 목표들을 급하게 처리 할 것들 외엔 상황에 맡김으로써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고 있는 일상에 젖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변함없는 일상에 지루해하고 있었는데 실제론, 내가 만든 덫에 빠져 권태로움에 허우적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해 내야 할 것들을 적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는 것은
구체적인 메시지를 반복해서 내게 일깨우기 위함이란 것을 새삼스레 납득하게 됐다. 아~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미루지 않지만,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은 미룬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안일한 생각이 앞선 탓이다.
그러다 그들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써 결국 내 몫의 일이 되어 돌아오는 걸 보면 명확하게 선 긋는게 필요하구나 스스로 납득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생각) 따위~
무시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많이 의식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땐 착한사람 콤플렉스까지 가진 적도 있다. 누구는 배려하고 양보하는데 너는 네것만 챙기더라~ 류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탓에!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갈고닦아 희소가치를 높이란 말에 왜 또 적잖은 위로가 되던지....

분노는 무서운 파괴력이 있는 감정이라 일단 불이 붙으면 인간관계, 신뢰감, 업무평가 등
그때까지 쌓은 모든 것들을 파괴 해 버린다. 결국 한줌 재조차 남기지 않고 폭망하는 감정인 것이다.
화를 내는 것보다 분노를 억제하는게 내게 이롭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순간의 감정을 어쩌지 못하는 나를 느낄때마다 좌절하곤 한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면서 나를 겸허히 대하는 시간을 갖는 건 그래서다.
깜깜하던 하늘이 환하게 열리는 그 겸허한 찰나에 나를 걸러내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움직였으니.
습관디자인 45가지 항목을 체크리스트처럼 작성해서 나를 점검하는 표로 만든 건, 지금보다 나은 나를 위해서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로 힘든 이 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디딤돌로 삼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