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다정 죽집

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몸 받쳐 정성스럽게 일궈온 

'다정 죽집'은 맛있는 팥죽을 파는 죽집입니다.

한 알 한 알 손수 골라낸 팥으로 만든 팥죽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노부부의 삶이었답니다.

특히 할머니에게 팥죽은 아플 때, 힘들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던 음식이었죠.

다정 죽집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어요.

바로 팥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가마솥, 

홍두깨, 나무 주걱, 사발, 인두! 이 개성 강한 

친구들은 신기하게도 말하고 움직일 수 있답니다.

부엌에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가 친구들의 몸에 

'꾹꾹이'를 해 준 뒤 생긴 일이죠.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할머니는 크게 앓아누웠지만, 조금씩 기운을 

차렸고 다시 죽집을 열었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보름 뒤에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돼요.

덩달아 버려질 위기에 놓인 부엌 친구들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요.

그때 꾹꾹이를 해줬던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 

부엌 친구들에게 쪽지를 건넵니다. 쪽지에는 

고양이빵을 만들라는 메모와 함께 자세한 레시피가 

적혀 있었고, 부엌 친구들은 빵을 만들기로 해요.

과연 부엌 친구들은 어떤 빵을 만드는 걸까요?

그리고 부엌 친구들은 죽집을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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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와 담백한 구성으로 술술 읽혔어요.

특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다정한 이야기가 무척

감동이었답니다. 자극적인 소재의 동화책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물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어요.

화자가 가마솥인 점, 부엌 도구들이 사람처럼 

말도 하고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게 무척 특별했고,

아마 호기심 많은 친구들은 금세 빠져들 거예요.

누구에게나 따스한 마음을 베풀던 할머니.

사실 바쁜 일상에서 이런 다정함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다정함은 또 다른 다정함을! 더 큰 다정함으로 

되돌아온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보이니? 두 번째 이야기

보이니? 두 번째 이야기 - 세계 여러 나라 음식 편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80
김은영 지음 / 비룡소 / 2024년 8월

소소하고 작은 사물들 속에 흥미로운 볼거리로
가득했던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보이니?'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와서 아이와 만나보았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색다른 음식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데, 대표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적 행사, 의상, 놀이 등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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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돼지 악당이 냠냠 공주에게 줄 선물을
훔쳐 달아났어요. 우리의 주인공은 공주에게 줄
선물을 되찾으러 두 악당을 따라나서죠!









마녀와 돼지 악당이 비빔밥 정글로 도망갔어요.
콩나물, 시금치, 애호박, 당근 등 야채 가득한
비빔밥 정글에서 두 악당을 찾을 수 있을까요?


브레멘 음악대 동물 친구들은 풍물놀이를,
장화 신은 고양이는 용감하게 태권도를 하고
있으니! 함께 찾아봐요.








이번에는 마녀와 돼지 악당이 치즈 퐁뒤 폭포로
도망을 갔어요. 쫀득쫀득 스위스 치즈 분배 축제
속으로 숨어든 마녀와 돼지 악당 보이나요?









마녀와 돼지 악당은 인도의 카레 강으로!
멕시코의 케사디아 동굴 속으로! 숨었어요.
과연 주인공은 냠냠 공주에게 줄 선물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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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스위스, 인도, 베트남 등
9개 나라의 대표 음식이 다채로운 상상의 공간으로
탈바꿈되죠! 특히 그 나라의 대표 문화적 요소들이
그림책 구석구석 숨겨져 있어 더욱 흥미진진했어요.






숨은그림찾기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여러 나라의
문화 체험도 자연스레 경험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림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배경지식과 사물을 확장시키고 관찰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어 유용했답니다.









숨은그림찾기와 유익한 문화 정보,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목한 특별한 그림책!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보이니?'
호기심 많은 유아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
양선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8월

이가 나간 그릇.

구멍 뚫린 자전거 바퀴.

고장 난 시계와 낡은 우체통...

빈터에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

하나둘 쌓여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버려진 물건들을 자르고,

붙이며 밤낮없이 무언가를 만들었죠.

어느새 빈터가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어요.

작은 호수와 구름다리까지 완성되자

놀이공원은 더욱 멋있어졌답니다.





어느 날, 네 마리의 동물이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 찾아왔어요.

너구리, 공작새, 원숭이와 강아지.

할아버지는 각자 슬픈 사연이 있는

동물들의 가족이 되어주었답니다.





할아버지와 동물들은 행복했어요.

언제나 활짝 열려있던 놀이공원에는

마을 아이들과 숲속 동물들이 넘쳐났죠.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놀이공원이

생기기 전까지는요...





커다란 놀이공원이 생기자

마음 아이들과 숲속 동물들은

더 이상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

찾아오지 않았답니다.

함께 살던 동물들도 놀이공원을 떠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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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기 위해

버려진 물건으로 색다른 놀이 기구를

만들었던 할아버지의 다정한 마음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그림책이었어요.





그 무엇보다 특별한 놀이공원이었지만,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어져갔던 할아버지의 놀이공원.

하지만 외손녀인 양선 작가님의 손길로

더욱 따스한 그림책으로 탄생했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은

내 마음속에 평생 남아 있답니다.

흘러간 시간은 바람처럼 붙잡을 순 없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향기로운

이야기로 다시 피어나기를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진짜진짜 재밌는 심해동물 그림책

진짜 진짜 재밌는 심해 동물 그림책 - 그림으로 배우는 신기한 지식 백과 ㅣ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베서니 헤스테르만.조시 헤스테르만 지음, 발 발레르추크 그림, 김맑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4년 9월

'심해동물'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가면,

그동안 알던 바다와 다른 세계가 펼쳐지죠.

끝없는 어둠과 엄청난 압력이

온몸을 짓누르는 미지의 세계에요.

하지만 이곳에 사는 동물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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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심해동물이에요!

이들은 얕은 바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조금은 특별한 동물이에요.

바다가 품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동물!

과연 그곳에는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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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젤 같은 핑크시스루판타지아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해삼이에요.

이 해삼은 특이하게 바닷속을

둥실둥실 떠다닌답니다.

피부가 반투명해서 먹이를 먹으면

내장 모양까지 훤히 보여요.

이름보다 더 유명한 별명인

'머리 없는 치킨 몬스터'라 불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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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오징어는 이름 그대로 딸기처럼

새빨간 몸통에 점이 콕콕 박혀있어요.

특이하게도 두 눈의 크기가 다른데

이게 특별한 생존 전략이랍니다.

딸기오징어는 위험에 처하면

자신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먹물을

뿜어내 적을 속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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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상어는 상어지만 헤엄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답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냥 무기를 갖고 있어요.

마귀상어는 먹이가 가까이 오면,

턱이 앞으로 불쑥 나오면서 먹이를

입안에 가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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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심해동물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의 바다 깊이에 이렇게 신기한

심해동물들이 살고 있다니!

엄마가 읽어도 너무 흥미진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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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 정보를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차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짧고 흥미롭게 풀어낸 글과

생생한 그림이 이 백과사전의 장점이자

많은 아이들이 찾는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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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초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소장하면서

두고두고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초등 교과 연계 도서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찬 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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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동물이 궁금한 아이가 있다면

'진짜진짜 재밌는 그림책'시리즈를

만나보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추석 그림책 달님 송편

달님 송편 - 추석 그림책
안영은 지음, 서영 그림 / 키즈엠 / 2024년 9월

추석하면 생각나는 게 있죠?

바로 커다란 보름달, 송편이에요.

안영은 작가님은 추석에 노란 달님을

보고 있으면, 달님한테 고소한

송편 맛이 날 것 같았다고 해요.

그래서 달님 송편의 맛을 상상하며

이 창작 동화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두둥실, 달님이 떠올랐어요.

집집마다 온 가족이 모여 달님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답니다.





잠시 뒤, 사람들이 자리를 뜨자.

고양이들이 서둘기 시작했어요!

'야옹이 한 마리, 폴짝 뛰어올라 야옹.'

'야옹이 두 마리, 폴짝 뛰어올라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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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백 마리, 폴짝 뛰어올라 야옹!'






야옹이들이 옹기종기 모였어요.

동그란 달님 주위를 강강술래 야옹

빙글빙글 돌다가...

커다란 달님을 뚝, 떼어 왔지요.








야옹이들은 숲속에 달님을 쫙 펼쳤어요.

그리고 기지개를 쭉 켜고

두 발로 달님 반죽을 꾹꾹 눌렀어요!

"맛있어져라냥, 달님 반죽 꾹꾹."





과연 고양이들은 무엇을 만드는 걸까요?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송편을

빚는 게 오랜 전통이죠.

저도 어릴 적 온 가족과 함께

맛있는 송편을 빚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요즘에는 집에서 송편을

빚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유아들은

이런 전통을 잘 알지 못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 본

창작 동화책 '달님 송편'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통해

즐거운 추석의 전통을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특히 귀여운 야옹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유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죠!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송편 레시피!

한마음, 한뜻으로 송편을 만드는

야옹이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만드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