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나간 그릇.구멍 뚫린 자전거 바퀴.고장 난 시계와 낡은 우체통...빈터에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하나둘 쌓여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버려진 물건들을 자르고,붙이며 밤낮없이 무언가를 만들었죠.어느새 빈터가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고새롭게 태어났어요.작은 호수와 구름다리까지 완성되자놀이공원은 더욱 멋있어졌답니다. 어느 날, 네 마리의 동물이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 찾아왔어요.너구리, 공작새, 원숭이와 강아지.할아버지는 각자 슬픈 사연이 있는동물들의 가족이 되어주었답니다. 할아버지와 동물들은 행복했어요.언제나 활짝 열려있던 놀이공원에는마을 아이들과 숲속 동물들이 넘쳐났죠.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놀이공원이생기기 전까지는요... 커다란 놀이공원이 생기자마음 아이들과 숲속 동물들은더 이상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찾아오지 않았답니다.함께 살던 동물들도 놀이공원을 떠났지요.. -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기 위해버려진 물건으로 색다른 놀이 기구를만들었던 할아버지의 다정한 마음이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그림책이었어요. 그 무엇보다 특별한 놀이공원이었지만,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사람들의관심에서 잊어져갔던 할아버지의 놀이공원.하지만 외손녀인 양선 작가님의 손길로더욱 따스한 그림책으로 탄생했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흐르고,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에요.하지만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은내 마음속에 평생 남아 있답니다.흘러간 시간은 바람처럼 붙잡을 순 없지만,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향기로운이야기로 다시 피어나기를 바란다는작가님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