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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 느린학습자 친구의 부탁 ㅣ 참좋은세상 1
이상미 지음, 정희린 그림, 사탕수수 기획 / 옐로스톤 / 2024년 10월
평점 :
느린학습자 들어보셨나요?
느린학습자란, 지적 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소속되어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말해요.
경계선 지능장애라고도 불리는 느린학습자는
주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이번에 만나 본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는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이 좀 더 긍정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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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어요.
온 세상이 나를 응원했지요.
든든한 아빠의 등에 볼을 대고 있으면
세상 무서울 게 없었답니다.
나는 쑥쑥 자랐어요.
하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고 서툴렀죠.
집중하는 게 어려웠고, 같은 말을
여러 번 들어야 알 수 있었답니다.
언제부터인다 나는 자꾸 혼이 났어요.
'빨리, 빨리, 뭐해? 어서.'
'아, 답답해!'
'몇 번을 말해?'
'그게 아니야. 제발 가만있어라.'
내가 주로 듣는 말이랍니다.
다들 모르는 것 같아요.
나는 조심조심 천천히 걷고 있다는걸...
잘 못해도 열심히 하고, 빨리 못 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걸...
오래 걸려도 결국 해낸다는걸...
나는 나일 뿐인데, 나는 조금 다르대.
나는 경계에 있대,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
과연 나를 기다리는 자리가 있을까?
나는 설레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나와 내 친구들은 더디지만
매일매일 어른이 되어 가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면,
조금만 더 바라봐 주면,
손 내밀어 주면,
나와 내 친구도 꽃피울 수 있답니다.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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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느린학습자들은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졌다고 사회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하지만 이들은 조금 느릴 뿐이지,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답니다.
느린학습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다르기에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을 합니다. 그렇기에 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더 바라봐 주고, 손 내밀어 주는 건 꼭 필요해요.
느린학습자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배려가 꼭 필요하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