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먹혀 봅시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2
심보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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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뱀식이가 꼬르륵!!
연못에 누워있는 개구리를 만나요.
하지만 파리 앵이를 본
통통한 개구리 곽이는 포올짝!
뛰어올라 길을 나서죠.



"랄랄랄, 나는야 내 맘대로 사는 개구리.
오늘도 내일도 마음대로 살 거야, 곽곽!"
그때, 노래를 신나게 부르던 곽이에게
살금살금 다가간 뱀식이!



뱀식이가 커다란 입을 쩌억 벌려
곽이를 삼키려고 하자,
놀란 곽이는 "잠깐"이라 외치며 말하죠.
"나는야 내 맘대로 사는 개구리 곽곽!
아무한테나 잡아먹힐 수는 없지!
날 잡아먹는 건 내가 골라!"



그건 바로바로!
엄청나게 커다란 입.
징그러운 뽀글 머리.
무시무시 브로콜리...
잡아먹혀 봅시다!!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독...
동물도 식물도 아닌 끔찍한 생명체!
바로 으스스스 버섯버섯..
잡아먹혀 봅시다!!



무서운 채소들에게 잡아 먹히는 곽이!
내 맘대로 사는 곽이와 함께 신나는 모험을
함께 떠나보는거 어떠세요?


-


브로콜리, 버섯, 호박 등등...
무섭고, 오싹하게 변신한 채소들의
입속으로 뛰어드는 개구리 곽이의 모습이
어찌나 유쾌하고 흥미진진한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먹이사슬의
역발상으로 만들어 낸 상상력이
무척이나 재미있었어요.



특히 무서운 표정의 채소들의 모습을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는데,
편식하는 아이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네요.ㅎ



호기심을 자극하는 펼침북 구성이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고,
그림책 구석구석 즐길 거리가 많아
아이가 푹 빠질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채소 세상 속으로 들어온
곽이, 뱀식이, 앵이를 찾는 재미도
무척이나 쏠쏠했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채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녹아 있어 더욱 좋았고,
편식하는 아이들에게는 채소의 친근함을
알려줄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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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엔딩 클럽 티쇼츠 2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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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교에는 괴담이 있다.

백 주년을 맞이하는 이제미의 학교에는

보름달이 뜨는 날 별관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다는 괴담이 있죠. 적막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 움직이는 건 괴물뿐이라는 곳.



엄마와 아빠가 크게 싸운 어느 날,

제미는 기숙사에 있는 친구에게 신세를 

지기 위해 학교에 갔다가 소문이 무성했던 

별관 생물실에서 깜박 잠이 들고 말아요.

그리고 그곳에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괴물에게 잡아먹힐 뻔합니다.



겨우 현실 세계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엄마와 

아빠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이제미.

제미는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괴물에게 잡아먹히면 

완벽한 엔딩을 맞을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되죠.



제미는 데뷔 조에서 떨어진 아이돌 연습생 환희와 

학교 폭력 피해사 수림과 함께 '초승달 엔딩 클럽'을 

만들어요. 각자의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아이들은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엔딩을 위해 학교 별관 

생물실에서 잠이 들죠.



별일 없이 다른 차원에 도착한 세 아이.

하지만 괴물과 마주한 순간, 

세 아이는 본능적으로 도망을 치고 말아요.

그리고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이들의 원하던 엔딩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죠.

과연 아이들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


한 손에 잡히는 가벼운 판형과 두께로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티쇼츠'의 두 번째 <초승달 엔딩 클럽>.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로 가독성이 무척 좋은 

청소년 성장 소설이었어요. 특히 다른 차원, 

괴물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에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그리 

밝은 내용은 아니었어요. 가정불화, 암울한 미래, 

학교 폭력으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세 아이들.

버거운 현실에서 벗어날 돌파구로 선택한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과정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 되는 이야기였답니다.



어떤 이유로든 답답하고 힘든 현실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땐 조금 도망쳐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러다 보면 이야기 속 주인공들처럼 뜻밖의 

돌파구를 만날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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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파는 가게 라이프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마쓰모토 하루노 그림, 김숙.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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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물건을 놓아두고 행복을
가져가는 Life 라이프는
단순한 재활용 가게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살리며 아름다운 인생을
꽃피우는 공간입니다!"


-


동네 변두리에 작은 가게가 있어요.
이곳은 조금 특별한 가게랍니다.
가게라고는 해도 누가 일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팔고 있지도 않거든요.
그런데도 이 가게에는 손님이 찾아와요.



이 가게의 이름은 '라이프 Life'
이곳에 온 손님은 가게를 둘러보다가
필요한 것이나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가져가고, 대신 자신이 더는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그곳에 두고 가요.



차가운 바람이 불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이곳을 찾아왔어요.
그리고 작은 종이 봉지들을 선반 위에 놓았죠.
'할아버지는 꽃 가꾸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이건 할아버지가 모아 둔 봄꽃 씨앗입니다.'
갑작스레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할머니는
꽃을 피울 엄두가 나지 않아, 할아버지의
봄꽃 씨앗을 이웃들과 나누기로 한 거예요.



어느 날은 한 남자아이가 라이프에 찾아왔어요.
남자아이는 꽃씨가 담긴 봉지를 하나 집어
들었죠. 올해는 엄마 아빠 도움을 받지 않고
꽃을 피워 보고 싶었거든요.



그 뒤로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
젊은 두 사람, 한 여자아이가 라이프를 찾았어요.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할머니의 꽃씨를
가져갔고, 자신들이 가져온 물건을 두었답니다.



그리고 봄이 왔어요.
이번에 할머니는 여름에 꽃을 피우는
꽃씨를 가지고 라이프에 들었어요.
여전히 슬픔에 잠겨 있던 할머니...
그리고 조그마한 한숨과 함께
라이프의 문을 연 순간...
(다음 장면은 꼭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어마어마한 감동이 몰려온답니다. 눈물이 핑!)


-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았던 사람들이
건네준 다정한 손길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할머니의 미소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 중 따스한 연대.
이런 다정한 마음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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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공부 귀신 2 - 세계 지형이 위험해! 신비아파트 공부 귀신 2
최재훈 지음, 케나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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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 아이들은 지식을 딱딱하게

주입하는 것보다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걸 좋아해요.

특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비문학 교양!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난다면 더 좋겠죠?



'신비아파트 공부 귀신 2'는 신비아파트 속 

주인공들과 함께 공부의 재미를 찾아보는 

초등 교양 지식책입니다. 

학습만화와 동화책의 중간쯤 되는 책이라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워낙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아내, 

아이들이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답니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세계 지형'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에베레스트 빙하부터 아마존 열대 우림까지!

세계 곳곳의 가장 유명한 열두 지형을

만나보고, 지형에 대한 원리도 배운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지도를 만들었다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고대의 지도 제작자!

지도 제작자는 귀신이 되어 자신이 만든 

지도에 봉인되었죠. 그런데 수천 년 뒤 

세상 밖으로 나온 지도 귀신은 세계 곳곳의 

유명 지형을 망가뜨리려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출동한 구하리 일행!

귀신의 횡포로 망가진 세계 지형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지형에 관한 퀴즈를 풀어야 해요.

과연 구하리 일행은 퀴즈를 풀고, 무사히 

세계 지형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



제주도 용암 동굴, 하롱베이 석회암,

이구아수 폭포, 우유니 소금 사막,

아마존 열대 우림, 남극 빙하까지!

세계 곳곳이 독특하면서도 신기한 지형을 

이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었답니다. 



특히 재미있는 스토리텔링과 다채로운 삽화로 

지형이 생겨나게 된 과정과 특징을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책에서 배운 내용은 퀴즈를 통해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또 하나, 지형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를 이야기의 

모티브로 전개 시킨 점도 무척 색달랐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익힐 수 있는 점! 

바로 '신비아파트 공부 귀신'이 갖는 장점이죠.

앞으로 경제, 생활 과학, 첨단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교과 연계 도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술술 읽고 게임 미션처럼 풀어 나가는

재미있는 초등 학습 교양 지식책! 

'신비아파트 공부 귀신 2' 신나는 모험을 통해 

아이들의 공부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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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김동수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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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작용' 들어보셨죠?

환경이 오염되어도 자연 스스로 깨끗하게 정화되는 

능력을 말해요. 하지만 갈수록 오염이 점점 심해져

자정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난 '오늘의 할 일'은

물의 자정 작용을 물귀신들이 하고 있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정을 통해 물의 소중함과 환경 오염의  

경각심을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답니다.



한 어린이가 하천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나뭇가지로 줍고 있어요.

그러다 검정 비닐봉지 비슷한

물건을 쑤~욱 끌어올리는데...

앗, 물속에서 귀신이 나왔어요.



깊은 물속에 살고 있는 물귀신.

물귀신들은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들죠.

그런데 갈수록 오염이 심해져,

일손이 부족했답니다.

그래서 어린이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아기 물귀신들 밥 먹이고 낮잠 재우기

일귀신들 휴식과 훈련 돕기

아기 물귀신들과 산책하기

어린이 물귀신들과 교육받기

어린이 물귀신들과 놀기



과연 어린이는 물귀신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물귀신의 머리카락으로 물의 자정 작용을?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상상력에 놀랐어요!

무섭게만 생각했던 귀신이 오히려 환경을 

되살리는 역할이라니! 정말 놀라운 이야기죠?



정화 작용을 하는 머리카락의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물귀신의 모습에 왠지 안타까우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자연은 오염된 환경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정작 자연이 오염되면 살아갈 수 없는 인간들이 

노력을 안 하고 있으니...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따끔한 일침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점은 어린이와 물귀신의 

다정한 상호작용이었어요. 

아기 물귀신들을 알뜰히 보살펴 주고,

어린이 물귀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린이와 작별을 할 때는 감사함을 잊지 않는 

물귀신의 모습까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내용까지 알려줄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그림책을 읽고 앞으로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더욱 좋겠죠!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유쾌한 

모험을 통해 알려줄 수 있는 환경 그림책! 

'오늘의 할 일' 아이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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