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문 ㅣ 반달 그림책
천준형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2년 9월
평점 :

'소문의 시작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서부터인 걸까요?
소문은 스스로 부풀려져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리기도 합니다.
소문에 대한 생각이, 그때 눈앞에 있던
사물과 만나 이 이야기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봄이 되어 새싹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손님들이 찾아오면
어느덧 숲은 초록빛으로 물들어요.
숲이 우거지기 시작하면
숲속에는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간판도 오르지 못했지만,
어느새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이곳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죠.
작은 원숭이, 커다란 코끼리, 마른 기린 등..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이것을 잡으러
그리고 덮치러 옵니다. 과연 소문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리도 많이들 모이는 걸까요?
왠지 소문하면 안 좋은 생각, 나쁜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그림책에서 만났던 소문은 언제든지
만나고 싶을 만큼 달콤한 소문이었답니다.
그림책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소문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던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이 그림책의 삽화는 초록색, 노란색,
갈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게 참 독특했어요.
하지만 소문의 실체를 만나보면 왜 이렇게
세 가지 색상만 사용했는지 알게 된답니다.
색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역동성을 만나고,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도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소문>!
아이와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