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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ㅣ 그림책이 참 좋아 96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4월
평점 :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
유설화 작가님의 <장갑 초등학교>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어요.
이 시리즈는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해줘요.
그래서 아이도 엄마도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
하나인데,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져 매번 기대가 된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무장갑이에요.
언제나 의젓하고 야무진 모습을 보여줬던
고무장갑이었기에 거짓말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이야기를 꾸몄을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식목일. 장갑 초등학교에서는 나무 대신 씨앗을
심기로 했어요. 언제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무장갑은 누구보다도 정성껏 씨앗을 심었답니다.
씨앗을 심은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예요.
화분에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는데, 고무장갑과
때밀이 장갑 화분에는 아직 싹이 나오지 않았어요.
고무장갑은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놓기
위해 친구의 화분을 밀어내기까지 했는데도 말이죠.
고무장갑은 몹시 속이 상했어요.
고무장갑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화분을 돌봤어요.
하지만 여전히 싹이 틀 기미는 보이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화분에 싹이 났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고무장갑의 화분이 아니라,
때밀이 장갑의 화분에 싹이 났던 거예요.
고무장갑은 속이 상하다 못해 화가 났고, 저도
모르게 두 화분의 이름표를 슬쩍 바꿔 놓았어요.
과연 고무장갑의 거짓말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누구보다 열심히 화분을 돌봤지만 싹을 틔울 수
없었던 고무장갑은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돼요.
그리고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자꾸만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불편했던 고무장갑은 결국
배가 아프면서, 몸도 점점 부풀어 올랐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거짓말을 한 적이 있을 거예요.
특히 고무장갑처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거나,
혼나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나올 때도
종종 있답니다. 그런데 거짓말을 하고 나면 정작
마음이 무거워지고 답답해지는 건 자기 자신이에요.
사실 거짓말이 나쁘기는 하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저도 모르게 거짓말이 나올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림책 속 고무장갑처럼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그림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고무장갑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경험이 있다면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