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우리나라 지도책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20
이형권 지음, 김정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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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대부분 비슷한 단계를 밟는다. 첫째로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이름이나 취향, 장점 또는 취미 등등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갈수록 친밀도가 높아지게 된다. 둘째로는 서로 호감을 느껴야 한다. 호감을 느끼면 자주 대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친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어린이를 위한 우리 나라 지도책(이형권 글, 김정한 그림, 아이세움 펴냄)”은 어린이가 우리 나라와 친해지는 데 아주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우리 나라를 도 별로 나누어 소개하면서 지역별 특징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또 어린이가 좋아할만한 화제를 제시해서 독자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발하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나라 지도부터 시작한다. 지도를 보면서 수호와 삼촌의 전국일주를 따라가는 형식을 취해 좀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특별시, 도 등으로 전국을 나눠 각 행정구역의 특징을 잡아 자세히 설명하고 추가 설명은 만화 형식의 그림 대화를 통해 알려준다. 그래서 독자는 책을 통해 각 행정구역의 대표적인 특징도 알게 되고, 추가적인 정보도 알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꼼꼼하다고 평가한 이유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면이 그림이니 저학년도 재밌게 읽을 것이고, 내용에 깊이가 있으니 고학년이 읽어도 흥미를 느낄 것이다. 그래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 책을 읽었을 때 추구할 수 있는 학습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나라 각 행정구역의 특징을 안다. 둘째, 우리 나라에 대한 앎의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해 나라 사랑의 발판을 마련한다. 셋째, 어디서든 자신있게 우리 나라를 소개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춘다.

  이렇게 세 가지 학습목표를 잡았을 때 어울리는 독후 활동을 들어보자면 첫째로 부직포 교구판 만들기다. 우리나라 지도를 코팅해 부직포에 붙이는 교구판 행정구역별로 잘라 만든다. 그뒤에 아이들에게 직접 조각을 붙여 우리 나라 지도를 완성하게 해본다. 행정구역별 특징을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 적절한 구역에 붙여보라고 하면 좀더 깊이 있는 독후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리 나라 행정구역 중 하나를 골라 각자 좀더 자세히 알아보게 한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자료를 찾는 적극적인 독후 활동 과정을 통해 우리 나라에 대한 앎의 폭도 넓어지고, 애정을 갖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게 된다. 셋째로는 우리 나라 소개하기를 해본다. 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해 아이들에게 직접 우리 나라 소개를 시켜보는 것이다. 고학년이라면 영어로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 나라 지도책은 이렇게 아이들에게 우리 나라 지도를 따라 전국일주를 하는 것 같은 생생한 지식을 전달해준다. 그리고 생생한 지식은 아이들에게 흥미와 더불어 우리 나라에 대한 애정과 탐구열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아이들로 길러내기 위해, 그리고 우리 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행복한 국민으로 길러내기 위해 이 책은 함께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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