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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뇌과학 - 도파민에서 불안, 관계까지 뇌과학 명저 33 ㅣ 필독서 시리즈 32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6년 8월
평점 :
평소 여르미 님의 블로그와 SNS를 통해 올려주시는 리뷰들을 접하면서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선정하곤 하는데, 이번에 그녀의 두번째 책, '뇌과학'을 주제로 한 도서로 더욱더 기대되었습니다. 출판사 센시오에서 나온 <나를 지키는 뇌과학>은 우리가 매일 겪는 불안, 우울, 번아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뇌의 메커니즘을 통해 다각도로 풀어낸 책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 감정과 행동 뒤에는 항상 뇌 신경회로의 복잡한 움직임이 숨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마음의 문제라고만 여겼던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생각이 사실은 뇌의 특정 부위가 보내는 생물학적 신호임을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뇌 속의 편도체가 위험을 감지하고 불안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이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우리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특히 습관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전두엽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지력 부족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했던 일들이 사실은 뇌의 과부하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성적인 피로와 번아웃은 신체적 에너지의 고갈을 넘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찾아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점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신경가소성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었는데요. 뇌는 고정된 기관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반복적인 생각에 따라 스스로 회로를 재구성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어떤 생각에 집중하고 어떤 행동을 반복하느냐에 따라 뇌의 물리적 구조 자체가 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새로운 감정 패턴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수면과 휴식이 뇌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 속 뇌척수액이 노폐물을 세척하는 과정이나, 멍하게 있는 시간이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뇌를 재충전한다는 정보는 일상의 리듬을 돌아보게 만들었어요. 무작정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는, 뇌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 때 이를 개인의 의지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뇌 과학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특히나 유익했어요. 불안이 몰려올 때 생리학적 반응을 이해하고 한 걸음 떨어져서 나의 상태를 관찰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마음의 작용을 뇌라는 거울에 비추어 파악해 가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요.
'뇌과학'이라는 주제로 한 이 책을 통해서 나라는 존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정립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 과정에서 과학적 사실이 주는 담담한 위로와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지키는뇌과학 #여르미 #센시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