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 -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시스템 설계자의 탄생
윤주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대가 되니 직장 생활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업무를 실수 없이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일도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후배에게 업무를 알려줘야 하고, 동료들과 일정을 조율해야 하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제 일만 잘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자주 실감합니다.

윤주용 작가의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을 읽으며 그동안 경험했던 직장 생활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특히 리더십은 직책이 있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공식적인 책임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먼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여러 사람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면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 의견이 쉽게 모이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제 업무를 마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 다른 사람의 사정까지 살피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제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면 상대방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과 우선순위가 다르다 보니 제 생각만 전달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먼저 듣고,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일이 진행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면 리더십은 누군가에게 지시하거나 모든 답을 알고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필요한 의견을 듣고, 결정한 일에 책임을 지는 태도에 가까웠습니다. 저도 여전히 감정이 앞서거나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바쁜 날에는 설명을 생략한 채 결과만 재촉하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어요.

AI의 발전은 이런 고민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듭니다. 자료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이전보다 빨라졌지만, 결과를 검토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AI가 만든 답변이 그럴듯해 보여도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질문을 구성하는 능력, 결과를 검증하는 판단력이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30대 직장인에게는 또 다른 고민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이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을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익혀야 할지, 현재의 자리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후배들은 새로운 도구를 빠르게 익히는 것 같고, 업무에 대한 책임은 점점 커지는데 제 역량은 충분한지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변화를 따라가려다 보면 정작 제 업무의 본질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는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도 고민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제 의견을 전달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AI가 제공하는 결과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습니다. 거창한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보다 일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한다고 모든 상황에 능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책임과 고민도 함께 늘어납니다. AI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노력과 더불어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일과 관계 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겠지만, 그때마다 제 태도를 돌아보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AI시대를살아가기위한최소한의리더수업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군주론 : 쇼츠 에디션 (양장본 Hardcover) ㅣ 쇼츠 에디션 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용남 편역 / 어센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사람과 권력을 바라보는 방식이 생각보다 현실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군주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이야기하면서도 이상적인 인간상을 말하기보다 실제 상황에서 권력을 유지하려면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모든 사람에게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관후함, 인자함, 신의, 정직함 같은 덕목이 중요해 보이지만 언제나 그것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국가와 자신의 지위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인간이 언제나 선하게 행동한다는 전제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사랑받는 군주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군주에 관한 부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키아벨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다만 백성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의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재산과 명예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등 미움을 만들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함께 나옵니다.

군대에 관한 이야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용병이나 다른 나라의 군대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군주는 자신의 군대를 갖추고 직접 군사적인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국가의 힘을 다른 사람의 능력에 맡겨버리면 위기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 평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사람을 가까이 두는 방식에 대한 내용도 현실적입니다. 군주는 아첨꾼을 조심해야 하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만 듣다가 판단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끊임없이 듣는 것도 경계합니다.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을 정하고 필요한 때에만 의견을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운명에 관한 부분에서는 모든 일이 인간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찾아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운명만 탓할 수도 없습니다. 상황이 달라졌다면 그에 맞춰 행동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부분은 군주뿐 아니라 평범한 삶에서도 생각해볼 만했습니다.

『군주론』은 읽으면서 편안한 이야기를 건네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믿는 방식, 약속을 지키는 이유,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꽤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사람과 상황을 판단할 때 감정에만 기대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30대를 지나면서 사람을 대하는 일도, 사회에서 책임을 맡는 일도 결국 관계와 선택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오히려 내 기준을 잃을 때가 있어요. 때로는 거절해야 하고, 때로는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을 정해야 합니다. 『군주론』을 읽으며 그런 현실적인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군주론쇼츠에디션 #니콜로마키아벨리 #북유럽 #어센딩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수영의 『가장 투명한 거짓말』을 읽으며 에세이라는 글이 생각보다 복잡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글이지만, 기억하는 순간부터 이미 어느 정도의 선택과 해석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가 정말 그때의 모습 그대로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에세이를 쓰며 겪는 여러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기억과 거짓말, 필명과 독립출판, 가족과 사랑, 관계와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특별한 사건만을 꺼내놓기보다 산책이나 명절, 책 냄새처럼 평범하게 지나쳤던 장면을 바라보는 방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결국 글의 소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가면’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오히려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꺼내게 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름과 상황을 조금 바꾸고 표현을 다듬는 과정에서 오히려 감추고 있던 감정이 더 솔직하게 드러날 때가 있으니까요.

저도 지나간 일을 떠올릴 때 사실보다 당시의 감정이 먼저 생각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은 조금씩 달라지고, 그때는 중요하지 않았던 장면이 나중에는 오래 남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기억하는 과거 역시 하나의 해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글에서 말하는 진실이 반드시 모든 사실을 그대로 밝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덜어낼지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에세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기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세이 #가면의기록 #진실의고백 #오소영 #가장투명한거짓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을밤, 따뜻한 차 한잔 내어놓고 잔잔하게 읽기 좋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
박지인(어떤약사)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라는 결과를 받고 나서부터 혈당에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평소에는 혈당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검진 결과를 보고 나니 밥 한 끼, 간식 하나를 먹을 때도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런 시기에 모티브에서 출간된 박지인의 《혈당의 배신》을 만나게 됐습니다.

책에서는 혈당과 체중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이어트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적게 먹고 탄수화물을 무조건 제한하는 방법만으로는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지나친 식사 제한이 오히려 식욕을 키우거나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 역시 건강을 생각하면 밥이나 빵부터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터라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저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음식과 생활습관에 따른 혈당 변화를 직접 확인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밥이나 과일 같은 음식뿐 아니라 식사 순서, 공복 시간, 운동, 수면, 카페인처럼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요소들도 혈당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무엇을 함께 먹는지, 어떤 순서로 먹는지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기억에 남습니다.

책을 읽으며 혈당 관리는 특정 음식 몇 가지를 피하는 문제라기보다 평소 식사와 생활습관을 살펴보는 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음식이 빠르게 흡수되는 상황을 줄이고 식후 움직임을 늘리는 식의 관리가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살찌는 체질’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체중 변화만 보고 의지나 체질을 탓하기보다 식사와 수면, 운동 같은 생활 요소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독서를 계기로 식사를 지나치게 제한하기보다는 제가 실제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당뇨 전단계라는 결과가 처음에는 걱정스럽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몸의 상태를 제대로 알아가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혈당을 관리한다는 말도 거창한 목표보다는 매일 반복하는 식사와 생활습관을 조금씩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