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황은 달라졌는데도 비슷한 문제를 다시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관계가 바뀌었는데도 비슷한 갈등을 겪고, 다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익숙하게 흘러가기도 하고요. 이 책은 이런 반복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바탕으로 분석해주었어요. 아들러가 이야기하는 삶의 방식에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생활양식이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며, 익숙해진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의 상황에는 맞지 않더라도 과거에 익숙했던 반응을 그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문제가 반복될 때 상황만 바라보기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삶의 방향 역시 특별한 사건 하나로 결정되기보다 일상의 선택이 쌓이면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의 의미를 바라보는 관점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지나간 경험은 바꿀 수 없지만 그 경험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앞으로의 삶을 모두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같은 경험도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는 내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선택까지 책임지려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람 사이에는 각자가 감당해야 할 관계의 자리가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몫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의 과제 역시 나와 타인의 역할을 구분해서 바라볼 때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결국 반복되는 문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과거를 없애는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의 방식을 다시 살펴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같은 상황에서 늘 하던 반응 대신 다른 선택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나 불편함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도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반복되는 문제를 만났을 때 환경이나 상대의 탓부터 찾기보다 먼저 내 행동과 선택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또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나는 어떤 삶의 방식을 계속 선택하고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해요. 결국 삶의 방향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선택을 통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아들러 #삶의방향 #삶의방식 #과거의의미 #관계의자리 #삶의과제 #아들러가말하는나는왜같은문제를반복하는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경제 용어와 숫자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상승한다는 소식은 익숙하지만, 이런 변화가 내 생활비와 저축, 투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려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김선율 작가의 『돈의 흐름을 읽는 최소한의 경제 공부』를 읽으며 평소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경제를 조금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멀리 있는 전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일 장을 보며 느끼는 물가의 변화부터 은행 예금의 이자, 대출 금리,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까지 우리의 일상은 경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들고, 금리가 변하면 저축과 대출에 대한 부담도 달라집니다. 각각의 현상을 따로 생각하기보다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에만 관심을 두었던 제게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일은 또 다른 공부였습니다. 저축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폐의 가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장의 변화가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앞으로의 계획도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역시 주변의 이야기나 단기적인 수익률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경제 상황을 함께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을 쓰는 일만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당장 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과 미래를 위해 자산을 준비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경제 공부를 시작하면 모든 선택의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엇을 확인하고 판단해야 하는지는 조금씩 알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경제 지식을 많이 아는 것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이해하려는 습관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를 볼 때도 숫자만 확인하고 지나치기보다 그 배경과 영향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내용이 많지만 돈을 막연하게 걱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습니다. 경제 공부는 한 번 읽고 끝내는 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이어가야 할 공부라는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리미트리스 #돈의흐름을읽는최소한의경제공부 #김선율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아하게, 용기있게》는 암이라는 병을 겪은 트레야와 그 곁을 지킨 켄 윌버의 시간을 담은 책입니다. 처음에는 투병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병 자체보다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에 더 오래 머물게 됐습니다. 병마를 마주하면 누구나 강해져야 할 것 같지만 이 책 속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두렵고 지치기도 하고 서로에게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모습을 지켜보는 일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솔직한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트레야의 기록과 켄의 기록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환자와 곁을 지키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견디고, 다른 누군가는 아무것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곁에 머뭅니다. 사랑만으로 모든 고통을 없앨 수는 없지만 함께 견디는 시간은 분명 존재합니다. 책에는 명상과 영성, 심리치료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통렌과 족첸 같은 수행에 대한 내용도 나오지만 병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힘든 시간은 힘든 시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라봅니다. 30대를 지나면서 저도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예전보다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병원에 다니게 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의 가족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그럴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조심스러워질 때가 많아요. 이 책을 읽으며 때로는 해결책을 찾기보다 그 사람의 곁에 머무는 것이 더 필요한 순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아하게, 용기있게》는 고통의 시간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습니다. 투병기록 안에는 두려움도 있고 사랑도 있으며 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있습니다. 그 모든 감정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삶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병마와 싸우는 동안에도 사람은 여전히 사랑하고 웃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삶을 이어갑니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나서는 투쟁의 기록이라는 말보다 인간의 존엄이라는 말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힘든 순간에도 한 사람의 삶 전체가 병으로만 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곁에 있는 사람과 나누는 온전한 사랑 역시 삶의 일부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고통의시간 #온전한사랑 #병마 #투쟁의기록 #인간의존엄 #영혼의정화 #투병기록 #우아하게용기있게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