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하던 개가 떠났다 -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한 반려일기
도란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3월
평점 :
" 그 작은 생명체는 반려인의 삶을 발칵 뒤집는 존재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과 우울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반려인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책! <사랑하던 개가 떠났다>
저자에게는 반려견 여름이가 있다.
함께 한 지 1년 반쯤 지난 무렵, 조끼 형태의 목줄을 한 채로 외출을 나간 여름이는 신나 날뛰었고,
그만 줄이 끊어지고 말았는데... 하필 횡단 보도 앞이었다!!!
흥분했던 여름이는 그만 차도로 뛰어나가버렸고는데!!!
그렇게 여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데에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반려 생활을 하는 인구가 약 1500만명에 육박한다.
나 또한 2018년생 올해로 5살이 되는 비숑 프리제 , '가을이' 와 함께 한 지 어엿 5년 째.
가을이가 우리집에 온 후 우리 가족이 전체의 삶이 바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금은 가족의 중심은 우리 가을이다.
평소 퇴근시간이 늦은 탓에 평일에 외식 한 번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우리 가족에게는
매주 토요일은 늘 어디론가 나가서 외식을 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가을이가 우리 가족이 된 이후로 한 달에 적어도 4번은 외출하던 우리들이
지금은 그 절반도 아닌 1/3로 횟수가 확 줄어버렸다.
가을이 혼자 집에 두고 외출을 하는 날에는 가을이 밥 먹는 게 신경쓰이고,
혹여 혼자 가족들을 기다리느라 현관 문 앞에서 끙끙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을이가 우리들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때에는 늘 노심초사다.
사람은 평균 수명이 100세 정도, 하지만 반려견들은 고작해야 13~15년.
요즘은 20년 이상 장수하는 노령견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15년.
수명은 사람보다 훨씬 짧지만, 시간의 속도는 사람의 7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그만큼 노화 또한 빠르게 진행된다. 어쩔 수 없이, 언젠가 먼저 보내줘야 하는 우리 반려견 아이들.
저자가 자신의 비유를 통해 반려견을 표현했던 문구가 참 기억에 남는다.
"돈 한 푼 벌어오지 않는 식구이지만, 내게 많은 지출을 요구하는 식구이지만,
그 지출보다도 더 많은 사랑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가족이라고..."
반려인으로서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나에게 투자할 돈을 줄여서라도 하나라도 제대로 된 것 먹이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예쁜 옷
입히고 싶고, 내게 많은 소비를 요구해도 좋으니,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내 곁에 있어달라고...
아니 어딘가 건강이 안 좋아도 좋으니, 너가 고통스럽지 않는 한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그렇게 오늘도 나의 사랑스러운 강아지, 가을이에게 속삭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