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 도심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빈부격차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평점 :

"도시는 혁신의 엔진인가, 불평등의 산실인가?"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고 도시에 대해 연구를 해 온 사람으로서,
이번 도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도시 문제에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안에서도 수도권 중심의 도시지역으로 많은 것들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그 이유에서도 역시 유사한 부분들이 많이 존재했습니다.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저자는 그가 아홉 살이 되던 해, 도시가 아수라장이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뉴어크는 폭동에 휩싸이고 경찰, 주 방위군, 군용 차량 등이 거리에 배치되고 있었고,
그렇게 750명 이상이 다치고 1,000여 명이 투옥되는데요. 그 당시 입은 피해 재산만 해도 수백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해요. 그 사건은 이후에는 경찰이 발표하기로는 흑인 폭행 때문이었다고 했지만,
대규모의 백인 노동계층과 중산층 뿐 아니라 일자리와 경제 활동이 도시들의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미국 남부의 흑인들이 도시들로 대대적으로 이동하며 빈민가지역으로 몰려드는데, 이것을 '도시 위기'라고
부르게 될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1960년~ 1970년대 상황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중산층과 일자리가 뉴어크와 같은 도시을 떠나 교외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도시 경제는 텅 비게 되고, 그렇게 뉴어크에는 폭력, 범죄가 급증하고 특정 인종들에
가난이 집중되었습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할 당시 1975년에는 뉴욕시는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책 속에 저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경제가 일부 도시에 집중되는 것은 맞지만, 여러 도시들에
분산되었었는데, 한국의 경우 서울 중심이 되다보니, 아래 쪽 지방에는 젊은 층, 한창 경제생활을
할 청년층들이 서울 쪽으로 쏠리다보니, 지방에는 일손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되는 반면, 수도권에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듯한데,
이번 도서를 계기로 우리 대한민국의 도시 계획에 대해서도 곰곰히 고민해봐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